“대중연예인, 정치적 입장 밝힐 수 있어”

“文정권부터 권력의 일반인 공격 시작”

김기현, 日오염수 방류 비판 김윤아에

“이권 카르텔…반복돼선 안 될 악습”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밴드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 씨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비판한 후 정치권의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선을 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연예인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밝혔다 하더라도, 공인인 정치인이 그것을 공격하는 것은 선을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인은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대중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대중연예인에게 공인의 잣대를 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파성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폴리테이너라면 다르겠지만, 대중연예인은 얼마든지 정치적 입장을 밝힐 수 있다”며 “그 입장 표현이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이유로 공격하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그 대중연예인보다 못한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이 문제이지, 그 대중연예인의 잘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정책을 알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설득하는 것은 정치인의 몫”이라며 “대중연예인의 발언이 그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면 정치인이 부족한 탓”이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4월 19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4월 19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김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권부터 권력이 일반인을 공격하는 일이 시작됐다”며 “조국은 광주 카페 사장에 대해 좌표찍기까지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언제부터인가 우리 당도 그런 작태를 따라 하고 있다”며 “학원강사를 돈 많이 번다고 악마화하고, 심지어 6만6000원짜리 강의를 500만원 고액강좌로 둔갑시켜 가짜뉴스로 공격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반성도 안 하고 청년정치인 행세를 한다”며 “그런 모습들이 쌓여서 지금의 정치인 불신을 낳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인인 정치인도 2년 전의 입장을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바꾸는데, 무슨 신뢰가 쌓이겠나”라며 “같은 정치인끼리는 신랄하게 공격할 수 있고 비판할 수 있지만 변변한 방어 방법도 없는 일반인이나 대중연예인을 공격하는 것은 신사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기념 심포지엄 및 창립총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기념 심포지엄 및 창립총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개념 연예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문화계 이권을 독점한 소수 특권 세력이 특정 정치·사회 세력과 결탁해 문화예술계를 선동의 전위대로 사용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며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투사인 척하지만, 북한 인권이나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상황에 입도 열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율배반 아닐까”라고 했다.

김 대표는 또한 김윤아 씨를 언급한 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 결국 따돌림, 낙인찍기, 이권 나눠 먹기 카르텔 때문 아닐까”라며 “반복돼선 안 될 악습”이라고 했다.


po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