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손가락 논란에 휩싸인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에 대해, 넥슨 측을 규탄하는 성명이 나왔다. 원청업체인 넥슨이 문제의 캐릭터를 그린 하청업체인 스튜디오 뿌리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게임소비자협회는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 사건의 책임은 원청사 넥슨에 있다”며 “넥슨 사는 자사 노동자의 노동권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인 스튜디오 뿌리 노동자의 노동권, 나아가 협력업체의 생존에까지 광범위한 손해를 끼쳤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도마 위에 오른 스튜디오 뿌리는 그와 관련한 실무 차원의 업무 지시나 개선 요구를 넥슨에서 일절 전달받지 못했고, 법무팀을 앞세운 회사 차원의 꼬리 자르기식 압박부터 맞닥뜨렸다”고 밝혔다.
또 “사실 여하와 관계없이 논란을 신속하게 종식하기 위해 공지문으로써 무조건적인 사과를 표했고, 그럼에도 논란이 해소되지 않자 자사 노동자의 사직을 골자로 하는 2차 공지문을 게시했다”며 “(넥슨은) 협력업체와 그 협력업체의 노동자로 인권 유린을 조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게임 문화를 지향하는 협회에게 스튜디오 뿌리는 맞서야 할 적이 아니라 함께할 동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논란은 최근 넥슨이 공개한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엔젤릭버스터의 리마스터 버전 영상에서 비롯됐다. 해당 캐릭터의 영상 속 손동작이 남성 혐오를 상징한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넥슨 측은 즉각 사과했다. 또한 직원들이 주말 출근해 같은 손동작이 포함된 영상이나 일러스트가 없는지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후 엔젤릭버스터 작업을 맡은 스튜디오 뿌리가 이번 사태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이와 함꼐 특정 여성 직원이 담당자로 알려져 개인 신상이 공개되는 등 마녀사냥을 당했다. 그러나 경향신문 등이 취재에 나선 결과, 해당 작화를 그린 담당자와 검수자 모두 각각 40대와 50대 남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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