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관광통계 기반, 문체부 공염불 분석
작년 외래관광객 1103만명, 63%회복
성수기 12월에 관광객 11월 보다 감소
“말도 안되는 목표 되풀이, 신뢰 못한다”
국민 해외여행객 수는 처음으로 초과회복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23년 한 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1103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로나직전 2019년(1750만명)의 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라는 큰 상처를 입고 회복중이라면 월별 ‘회복률’에서는 꾸준히 상승해야 하는데, 지난 10월에 9월 대비 하락하더니, 성수기인 12월에도 비수기인 11월 대비 작지 않은 폭으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문체부가 ‘외래관광객(인바운드) 2023년 1103만명 유치’, 예상보다 더딘 회복률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고도, “2024년 2000만명을 하겠다”고 하지만, 업계와 국민들 사이에선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모종의 정치적 목적을 갖고 허울 좋은 말 만 앞세우는 것 아니냐”는 억측 마저 낳고 있다.
지난해 인바운드 성수기였던 8월 이후 월별 회복률을 보면, ▷8월 68.7%, ▷9월 75.2%였다가 ▷10월엔 74.3%로 소폭 하락했고, ▷11월 76.6%이더니 ▷12월에 71,2%로 작지 않게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원래 잘하던 경제산업 부문의 회복은 마치 생명체의 상처가 아물듯이 꾸준히 높아져야 정상이다. 그러나 한국관광산업은 회복기임에도 회복률에 있어서 등락을 거듭하는 기현상을 보인다.
작년 1~8월 회복률은 57.1%였고, 1~12월 회복률은 63.0%이다. 회복의 속도가 더뎌도 너무 더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6월 회복률도 2019년 상반기 대비 90%를 넘기 힘들어보인다. 즉 올해 8~9월쯤 되어 월별 회복률에서 2019년 상황 만큼 될 것이라고 예상해 본다면, 올해 1500만명 유치만 해도 선방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뭐가 그리 조급한지, 문체부는 실증적인 근거도 없는 “2000만”을 계속 떠들고 다닌다.
이런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기만적 정책 목표 선(先)제시, 목표 실패 후(後) 변명’ 행태는 너무도 구태적이고 후진적인 행태라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2000만 유치를 그만 떠들거나, 깔끔하게 목표를 낮춰 내실있게 노력해 보자”는 여론이 우세하다.
작년 12월 한달만 보면 103만 6625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왔다. 12월은 성수기라 11월보다 늘 많이 오는데, 작년엔 11월(111만4990명) 보다 덜 오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문체부-한국관광공사가 일을 제대로 안했다는 뜻이다.
12월 한달간 중국인이 25만4000명으로 일본방한객(19만5000)을 제치고 나라별 1위에 복귀했다. 중국인 방한객이 개별(FIT)화되는 양상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 처럼 대규모 단체관광객들이 적은 것도 회복률을 더디게하는 요인이다.
작년 한 해, 한국에 가장 많이 여행온 나라는 ▷일본 231만 6000명, ▷중국 201만 9000명, ▷미국 108만 6000명, ▷대만 96만 1000명, ▷베트남 42만 1000명, ▷홍콩 40만 4000명, ▷태국 37만 9000명, ▷싱가포르 34만 8000명, ▷필리핀 34만 3000명, ▷말레이시아 26만명, ▷인도네시아 25만명 순이었다.
한편 12월 한달간 국민의 해외관광객(아웃바운드)은 241만 5767명으로 103%의 회복률을 보였다. 월 단위 아웃바운드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처음으로 넘은 것이다.
그 만큼 우리 국민이 여행가는 외국은 손님들이 불편함 없이 즐길수 있도록, 응대하고 케어하는 관광업계 인적 자원 유지, 산업 규모의 부활을 위해, 아낌없이 물적, 제도적 지원을 했다는 방증이다.
작년 1~12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2272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9%의 회복률을 보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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