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자신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일원이라고 밝힌 해커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 국방부 문건이 검색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의 자료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들이 IS를 이라크ㆍ시리아 이슬람국가(ISIS)라 칭하고 있어 해커들의 정체도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해커들이 유출한 문건들을 검토한 결과 담고있는 정보들이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인지는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며 일부 문건들의 경우 구글 검색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문건 가운데엔 정부 예산삭감에 따른 예상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가 있었으며 이는 정부 웹사이트에서도 내려받기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한 다른 문건도 지난해 3월 홈페이지에 게재된 ‘무기체계 프로그램 취득 비용’이나 올해 국방부 예산 책정안 등 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앨런 우드워드 영국 서리대학교 교수는 BBC방송에 이번 공격은 중요한 보안 침입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소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단순한 작은 실수”라고 평가하며 계정관리의 취약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해커들은 미군 중부사령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 계정을 해킹해 계정이 정지되기 전까지 여러 건의 글과 영상을 게재했다.
중부사령부 트위터에는 ‘사이버칼리프’(CyberCaliphate), ‘ISIS 여러분을 사랑합니다’(I love you ISIS) 등의 글이 올라왔고, “미군들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하라. ISIS”, “ISIS는 이미 여기 있고 우리는 너희의 모든 군 기지 PC에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에는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를 공습하는 영상이 나왔다. 동영상의 제목은 ‘ISIS 전쟁의 화염 영상’(Flames of War ISIS Video), ‘전진하는 진실의 병사들’(O Soldiers of Truth Go Forth) 등 이었다.
IS는 지난해 6월 건국을 선언하며 ISIS, ISIL(이라크ㆍ레반트 이슬람국가)에서 IS임을 칭했다. 이번 해킹에서 해커들은 여전히 ISIS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해커들이 사용한 일부 계정은 링컨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은 안보문제를 연구하는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로 국가로부터 예산지원을 받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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