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저축은행 자산 72% 차지…PF 위험 커져
금융감독원 10개 저축은행 2차 현장점검 실시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전체 저축은행의 자산 72%를 차지하는 저축은행 상위 20개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1%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일부 연체율이 높은 10여개 저축은행에 대해 2차 현장점검에 나섰다.
4일 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에 따르면 자산순위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1분기 부동산 PF 연체율(단순평균)은 11.05%로 지난해 1분기(4.4%)보다 6.65%포인트 뛰었다.
자산순위 상위 20개 업체의 자산 총액은 87조7600여억원으로 전국 79개 저축은행 자산총액(122조7000억원)의 약 72% 수준이다.
특히 PF 연체율이 10%가 넘는 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 1곳에서 올해 1분기 10곳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1분기 PF 연체율이 높은 곳은 키움(19.18%), 상상인(18.97%), 페퍼(17.32%), OK(15.33%) 등 순이었다.
아울러 부동산업종(PF·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4.57%에서 12.08%로 7.51%포인트나 상승했다.
부동산업종 대출 연체율이 10%대를 넘는 곳은 1곳에서 14곳으로 대폭 늘었다.
부동산업종 대출 연체율은 상상인(25.05%), 키움(17.59%), 페퍼(17.41%), 웰컴(16.4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1543억원 순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527억원)에 비해 손실 규모가 1016억원 커졌다. 연체율은 8.8%로 같은 기간(5.1%)보다 3.3%포인트 올랐다.
1분기 부동산 PF 등을 중심으로 저축은행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자 금융감독원은 전날부터 연체율 관리가 미흡한 10여개 저축은행에 대해 2차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4월에서 일부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연체율 관련 현장점검에 나선 바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14.69%로 법정 기준(자산 1조원 이상 8%·1조원 미만 7%)을 상회하는 만큼 손실흡수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지난달 발표한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에 따라 부동산 PF 사업성 분류 기준이 개선되며 저축은행이 쌓아야 할 충당금이 더 커져 수익성도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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