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전세계 정ㆍ재계 우두머리들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이 21~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올해는 프랑스 파리 테러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토론장을 점령할 것이라고 AF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1년 새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동부 교전,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봉기,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등으로 인해 국제 정세는 혼돈에 빠져 있다. 올해 다보스포럼 참가자 2500명의 입과 발걸음이 어느해 보다 바빠진 이유다.

IHS의 나리만 베라베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의 대표자들은 포럼에서 두가지를 보장받기를 바랄 것이다”면서 그것은 “첫째 각국 정부는 테러리즘 리스크를 제한하는 행동을 취한다. 둘째 세계 경제를 부양하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이 충분히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정학 리스크 화두로 떠올라=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대표는 이 행사에 참석해 IS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다른 과격 이슬람 단체 보코하람의주민 납치로 골머리를 싸고 있는 말리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대표들 역시 보코하람의 피해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선 당사국 간에 보이지 않는 물밑 외교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4개국 대표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법 모색을 위해 지난 15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하려던 회담이 무산된 만큼 다보스포럼은 4자 회담 재성사를 위한 사전 조율 성격의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AFP는 “공식 회담은 계획돼 있지 않더라도 유럽 지도자들과 존 케리 미국 국무 장관은 평화 회담 중재를 위해 즉석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일단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서방의 지지를 끌어모을 예정이다. 러시아에선 대통령이 아닌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참석,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 해제 또는 강화 동향을 살피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동태를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세계경제포럼]
[사진 =세계경제포럼]

▶저유가와 경제둔화도 주요 현안 =2009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 경제 둔화 우려를 잠식시키는 외교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또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 총재는 양적완화와 관련한 각국 경제 전문가들의 궁금증에 대해 답변해야한다.

이와 관련해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대규모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를 발표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ECB가 최소 5000억 유로(626조9000억원) 상당의 양적완화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참석자들의 입에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디자니 앨리슨-마두 OPEC 대표(나이지리아 석유부 장관),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총재 등은 지난 6개월 새 반토막 난 유가 전망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관심을 끈다.

이 밖에 십대 미성년자 성추문 의혹을 받고 있는 영국의 앤드류 왕자가 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세간의 의혹을 벗겨낼 지가 호사가들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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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