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전준위원장 “반대 의견 많으면 차기 지도부로 넘길 수도”
-개정안 내용만 확정해 차기 지도부에 넘기는 방안
-당무 발전 위한 위원회ㆍ국 신설…중앙당 권한 시도당 분배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내년 총선에 적용되는 공천룰 개정을 추진해온 새정치민주연합 전대준비위원회(전준위)가 당내 반발이 확산되자 “차기 지도부로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는 내달 8일 전당대회 이전에 공천룰을 개정하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 차기지도부의 역할을 비대위가 ‘월권’하고 있다는 당내 비판 여론(본지 1월 27일자 4면 참조)이 확산되자 이를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 전준위는 오는 29일 연석회의를 열고 중앙위원급 당원을 대상으로 당헌당규 개정안 내용을 설명하고 여론을 수렴한다. 전준위는 연석회의에 앞서 28일 참석 대상 당원들에게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 담긴 자료를 전달했다.
개정안은 당 분권화, 공천 제도 개선, 당무 발전을 골자로 한다. 쟁점은 경선 선거인단 내 국민 비율을 기존 50%→60%로 늘리는 내용이다. 전준위는 연석회의에서 개정안 내용 수정 및 이월 의견이 많을 경우 개정안 처리를 차기 지도부로 넘기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김성곤 전준위원장은 28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연석회의에서 ‘다음 지도부가 처리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많으면 (당헌당규 개정을) 차기 지도부에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전준위 회의에서 “중립기구인 전준위가 미리 (당헌당규를) 고치는 것이 새 지도부의 개혁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해를 덜 수 있다”며 전대 이전에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대치되는 발언이다.
전준위는 차기 지도부에 처리 결정을 넘기더라도 일단 현재까지 논의한 개정안 내용은 완성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차기 지도부에 넘기더라도 전준위 내부의 논의는 매듭을 지을 것이다. 우리가 이때까지 근거 없이 논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준위가 만든 개정안이 새 지도부에게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도 전대 이전에 당헌당규 개정안이 처리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비대위 측 관계자는 “전준위가 안을 확정하면 비대위가 당무위원회에 올려서 처리를 해야하는데 전당대회 이전에 결정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헌당규 개정안에는 시도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과 당무 발전을 위해 당내 위원회 등 조직을 신설하는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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