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CJ제일제당이 정체에 빠진 고추장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밥 한그릇을 뚝딱 해결할 수 있는 ‘밥도둑 고추장’을 내놨다. 초기 시장 반응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향후 CJ제일제당의 목표인 100억대 매출을 일굴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밥도둑 고추장’은 CJ제일제당이 지난 9월 선보인 ‘수라상에 올리던 약고추장’이다. 이 제품은 전통 궁중 별미인 약고추장을 현대적인 맛과 스타일로 구현한 편의형 것이다.

‘수라상에 올리던 약고추장’은 고추장에 쇠고기와 표고버섯, 해바라기씨, 꿀 등을 넣어 볶은 편의형 고추장이다. 별도의 양념 없이 밥이나 면에 비벼먹을 수 있고, 비빕밥이나 쌈밥 등에 활용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출시한 이후 2개월여 사이에 누적 매출 10억원을 넘어섰다. 제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식품의 경우, 신제품 매출이 평균 1억원에서 3억원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2개월 누적매출 10억원은 뜨거운 시장 반응을 입증하는 것이다.

고추장은 국내 시장이 3000억원 규모이지만, 소비량이 매년 정체해 시장이 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편의형 볶음 고추장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수라상에 올리던 약고추장’은 소비자 구성을 다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기존 고추장 구매층은 40~50대 여성이 많았지만, 이 제품은 20~30대 여성 소비자나 30대 남성들의 구매 비중이 높다.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1~2인 가구가 편의성 때문에 이 제품을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중점을 두고 다음해부는 다양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 해찬들팀의 박용철 과장은 “‘수라상에 올리던 약고추장’은 별도 재료 없이도 한끼 식사를 챙길 수 있는 떠먹는 고추장, 밥장 등의 개념”이라며 “약고추장 같이 전통 장류를 현대적인 맛과 품질로 대중화시켜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