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유행이 빠른 건강식품 시장에서 최근 비타민 등 전통적인 강자들이 주춤한 사이에 유산균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총생산액을 보면 유산균의 일종인 프로바이오틱스가 전년에 비해 28%나 신장했다. 이는 건강기능식품 총 생산액 상위 5개 중 가장 높은 생산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건강식품의 유행은 유아용 제품에서 특히 빠르게 나타난다. G마켓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어린이 건강식품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가량 신장했다. 이 중 어린이 유산균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86%나 올랐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어린이 유산균 판매량을 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나 올랐다. 같은 기간 어린이 비타민이 7%, 어린이 홍삼이 15% 가량 판매량이 오른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성장세다. G마켓 관계자도 “지난해부터 유산균의 인기가 높더니 올해 들어 더욱 판매량이 높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몰 옥션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어린이 유산균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옥션에서는 지난달 어린이 유산균의 판매량이 전월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친환경 식품 전문업체 초록마을에서도 지난 1월부터 9월까지의 ‘혼합 유산균 베이비’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나 신장했다.
유아용 유산균이 이 처럼 인기인 이유는 유산균이 장 건강 관리는 물론, 면역력 형성에도 관여한다는 점 등 그 중요성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유산균은 장 내 유익균을 증식시켜 장 건강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유아기에 장 건강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소아변비로 연결될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변비 환자 중 약 30%가 10대 미만의 아동으로 나타났다. 아동들은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더불어 배변에 대한 거부감 등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변비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장에는 인체 면역세포의 약 80%가 집중돼있기 때문에, 장 건강은 면역 관리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만 3세 이전의 영유아기는 체내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1차 면역 형성기’로, 이 시기에 형성된 면역 체계가 평생의 면역력을 좌우할 수도 있어 특히 중요하다.
이 같은 흐름 때문에 최근 유아 건강식품의 유행이 유산균으로 집중되고 있다. 기업들의 유아용 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유산균 전문기업 쎌바이오텍은 ‘듀오락’이란 브랜드를 통해 ‘듀오락 베이비’ ‘듀오락 얌얌’ 등 유아를 위한 제품을 내놨다. 대웅제약은 ‘락피더스 아이’를, 종근당건강은 ‘프리미엄 아이사랑 혼합 유산균’을, 베베쿡은 ‘기운찬 프로바이오 베베’를 선보이고 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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