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해소 방안…전문가 진단
인턴으로 일하면서 학점도 이수…기업은 장학금 지원·취업 보장 졸업 즉시 취업 가능토록 하고…좋은 정규직 일자리도 늘려가야
봄은 다가오지만 고용시장은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가 20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실업률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9%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젊은이들이 취업절벽에 내몰리고 있다.
청년들이 취업난을 피해 휴학, 대학원 진학 등으로 사회 진입을 미루면서 청년층 실업률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는 고사하고, 청년들이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대학 등록금, 생활비 등을 위해 빌려 쓴 빚이 늘면서 최소한의 생계마저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이처럼 높은 청년실업률이 체감실업률을 역대 최고치로 끌어올림은 물론 ‘삶의 질’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초 “청년실업 해소를 경제 정책의 가장 큰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수 차례 밝혔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전문가들은 청년실업을 해소하려면 근본적으로 경기가 활성화돼야 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특히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학생도 아니고 취업자도 아닌 상태에 있는 이른바 ‘청년 니트족’을 취업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청년고용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청년들이 졸업 후에도 취업 준비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학기 중에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 능력을 익혀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교육 시스템을 취업과 연계하는 ‘일-학습 병행제’가 하루빨리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산학협력을 늘리고, 대학에서도 직업교육을 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학생들이 학기 중에 산학협력을 맺은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학점 이수를 하고, 기업은 장학금 지원과 함께 취업을 보장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춰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 대부분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구직활동에 전념하다보니 실업률이 높게 잡힌다고 지적했다.
청년들은 대학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만큼 좋은 일자리를 통해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강하며, 그만큼 취업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져 대기업, 정규직에 대한 선호도가 크다는 게 김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더구나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심하다 보니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보다 나은 일자리로 이동할 가능성이 낮아 청년 고용 사정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김 연구위원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양산해야 청년들을 고용시장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저성장 기조에서는 기업들도 신규 채용 등 일자리를 늘리려 하지는 않는다”며 “상시 지속적인 정규직 채용 원칙을 공공부문에서 민간부문으로까지 확대하고, 여력이 있는 대기업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일자리의 질적 제고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