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흔히 ‘패스트푸드 업체’라 불리는 QSR(퀵 서비스 레스토랑) 업체들간의 이벤트 경쟁이 뜨겁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점심 시간대 할인 행사나 신메뉴를 이용한 프로모션 등을 꾸준히 해왔다. 올해는 버거킹 등 그동안 잠잠했던 업체들까지 뛰어들어 이벤트 경쟁이 더 거세다.

롯데리아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인기 세트메뉴를 최대 34% 할인해주는 ‘착한 점심’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착한 점심 가격이 적용되면 점심메뉴를 최저 2900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

다음달 15일까지는 장마철을 겨냥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비 오는 날 방문해 새우버거나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동일한 메뉴를 한 개 더 증정한다.

맥도날드는 올해 한국 진출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맥너겟 20조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5조각을 추가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달부터는 한국에 진출한 해인 1988년을 기념하기 위한 ‘1988버거’를 출시했다. ‘1988버거’는 다음달 14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버거킹은 보고펀드에 인수된 이후, 마케팅 활동이 한층 활발해졌다. 지난 2월에는 버거킹 대표 메뉴인 ‘와퍼’를 새롭게 알린다는 의미로, 와퍼 세트메뉴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와퍼 단품 1개를 추가로 증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에는 3500원인 와퍼주니어를 1900원에 할인 판매했다.

KFC는 올해 한국 진출 29주년을 기념하는 ‘땡큐(Thank you)’ 시리즈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땡큐 이벤트는 지난 4월 핫크리스피치킨 40% 할인 판매, 타워버거 30% 할인 판매, 징거버거 콤보 3500원 판매 등으로 이어졌다.

QSR 업체들의 이벤트만 모아 봐도 달력이 꽉 찰 정도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이벤트 홍수에 대해 QSR로 향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외식물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QSR 업체가 각광받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부터 외식업에 대한 규제와 불경기,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외식업체들 사정이 어렵다지만 맥도날드는 6년째 두자릿수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균일가의 점심메뉴 등 불황형 메뉴들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부터 ‘행복의 나라’라는 이름으로 불고기버거 등 버거류 3가지가 각각 2000원, 디저트메뉴를 1500원, 콜라를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100엔 메뉴’, 미국의 ‘1달러 메뉴’처럼 한국을 대표할만한 메뉴를 만든다는 의도로 시작한 ‘행복의 나라’는 메뉴 출시 후 2달만에 1000만개나 팔렸다.

QSR로 몰리는 소비자들은 많아지고 있지만 이들은 뚜렷한 로열티가 없어, 행사를 하는 곳으로 ‘고객 쏠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도 이벤트 홍수의 원인이다. QSR 업계에서는 행사를 할 때와 안 할 때의 고객수 차이가 크고, 그만큼 고객 반응이 빠르게 나타난다. 버거킹만 해도 지난달 와퍼주니어 할인 이벤트를 시작하자 매장마다 줄이 생길 정도로 사람이 몰려, 3일 동안만 진행하려던 행사를 5일로 기간을 연장했다. 페이스북 사연 응모에 당첨된 고객들에게 와퍼를 증정하는 행사 등을 진행하자, 11만명 수준이었던 버거킹 페이스북 구독자가 17만명으로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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