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무한도전’ ‘미생’… 샐러리맨 애환 담은 콘텐츠 화제 환상 걷어낸 생존경쟁 현실감 생생 각종 어록 양산하며 깊은 공감대

‘나는 을(乙)이다.’ 대한민국 직장인 중 79.5%(잡코리아)가 자신을 ‘을’이라고 인식하는 시대. 을의 눈물에 시청자도 울었다. 그리고 한숨 쉬던 ‘을의 반란’이 콘텐츠 안에서 시작됐다.

1800만 샐러리맨의 애환을 담아낸 ‘직장의 신(KBS2)’, ‘무한도전(MBC)’의 ‘무한상사’ 편, 웹툰 ‘미생’이 깊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 드라마를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웃기던 예능(무한도전)’을 보다 눈물을 흘렸다. ‘먼지 같은 삶’을 사는 인턴사원의 적응기는 직장생활 교본(미생)이라 불리며 일부 기업의 신입사원 교육책자로까지 쓰일 정도다. 이미 숱한 드라마와 영화, 만화 안에서 직장인 이야기를 다뤄왔지만, 이들 콘텐츠가 특별히 공감대를 얻으며 회자되는 것은 그 속에 ‘시대의 아픔’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묵묵히 일하며 가정을 일구는 직장인도 많지만, 세 편의 콘텐츠는 저변에 깔려 있는 이들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뮤지컬’ 편에서 정 과장은 나이 어린 부장에게 10분 단위로 깨지다 결국 정리해고를 당한다. “내가 이 회사에서 10년 넘게 몸 바쳤는데”라면서도 정리해고의 칼바람 앞에 가장은 어깨를 늘어뜨린 채 돌아섰다.

김혜수(영화배우)
‘나는 을(乙)이다.’ 대한민국 직장인 중 79.5%(잡코리아)가 자신을 ‘을’이라고 인식하는 시대. 을의 눈물에 시청자도 울었다. 그리고 한숨 쉬던 ‘을의 반란’이 콘텐츠 안에서 시작됐다.
김혜수(영화배우) ‘나는 을(乙)이다.’ 대한민국 직장인 중 79.5%(잡코리아)가 자신을 ‘을’이라고 인식하는 시대. 을의 눈물에 시청자도 울었다. 그리고 한숨 쉬던 ‘을의 반란’이 콘텐츠 안에서 시작됐다.

TV 드라마 ‘직장의 신’은 직장이라는 전쟁터에서 발버둥치는 계약직들의 애환을 담았다. 그 과정에서 슈퍼 계약직 미스김(김혜수 분)은 “이건 제 업무가 아닙니다만”, “여섯시가 됐으니 퇴근하겠습니다”라거나, “불필요한 친목과 아부와 음주로, 몸 버리고 간 버리고 시간 버리는 자살테러 같은 회식을 이행해야 할 이유가 하등 없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하니 통쾌한 대리만족이 왔다.

웹툰 ‘미생’은 어록 열전이다. 출근 첫날부터 쏟아지는 직장생활 노하우에 단순하지만 깊은 깨달음이 담겼다. “업무 요령이 별 게 있나.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을 들이는 것”이라거나, “허겁지겁 상대의 수를 따라 두다 망친 사람은 변명조차 할 입이 없다”는 대사들은 자기반성까지 불러오게 한다.

정덕현 평론가는 이러한 콘텐츠가 인기를 얻는 데 대해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보여주며 삶을 치유해준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개인의 욕구와 직장의 요구는 끊임없이 엇갈린다. 직장은 결국 인간적인 선택이 아니라 경영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 안에서 수많은 직장인들은 생존에 대한 불안과 비애를 느낀다”며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콘텐츠들은 그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고 대리만족을 주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펑론가는 ‘무한상사’ 편이 특히 인기를 모은 것 대해 “연예인들 자신의 이야기가 투영됐기 때문이다”면서 “연예인도 결국 언제 목이 잘릴지 모르는 계약직이다. 그런 입장에서 그들 역시 직장인의 애환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표현됐다. 그 안에서 진정성이 오가고 더 큰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었다”고 짚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길(좌부터/길성준/가수/리쌍),박명수(MC/가수),정준하(MC/영화배우),유재석(MC/개그맨),하하(하동훈/가수),노홍철(MC),정형돈(MC/개그맨)
나는 을(乙)이다.’ 대한민국 직장인 중 79.5%(잡코리아)가 자신을 ‘을’이라고 인식하는 시대. 을의 눈물에 시청자도 울었다. 그리고 한숨 쉬던 ‘을의 반란’이 콘텐츠 안에서 시작됐다.
길(좌부터/길성준/가수/리쌍),박명수(MC/가수),정준하(MC/영화배우),유재석(MC/개그맨),하하(하동훈/가수),노홍철(MC),정형돈(MC/개그맨) 나는 을(乙)이다.’ 대한민국 직장인 중 79.5%(잡코리아)가 자신을 ‘을’이라고 인식하는 시대. 을의 눈물에 시청자도 울었다. 그리고 한숨 쉬던 ‘을의 반란’이 콘텐츠 안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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