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올해 첫 코스피 입성을 앞둔 DSR은 철강업체인 DSR제강의 자회사다. 특수합성섬유로프 매출을 통한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장점인 반면 주요 제품군이 원자재 가격에 민감하고 조선 건설 등 주요 거래 업종의 경기침체가 단점으로 꼽힌다.
3일 IPO업계에 따르면 DSR은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수요예측에서 260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14대 1을 보인 끝에 공모가가 4000원으로 결정됐다.
총 공모예정 금액은 160억원이다. 확정 공모가 4000원은 주가수익비율(PER) 약 7배에 해당한다. 오는 6~7일 청약을 거쳐 15일 상장 예정이다.
DSR의 특수합성섬유로프 생산능력은 세계 최고로, 연간 3만1000t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DSR의 고객은 미국, 덴마크, 일본, 칠레 등 100여개국 3800개사에 달한다. 이 중 2000개사는 15년 이상 거래를 지속하고 있어 전체 주문 중 재구매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수출 비중은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2010년 63%에서 지난해 2044억원의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66%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최대 해양에너지 기업인 브라질 국영기업 페트로브라스로부터 해양플랜트용 합성섬유 로프 공급 인증을 획득하는 등 세계 시장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미래선도사업 중 하나인 해양플랜트 국책과제에 로프전문기업으로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어 향후 해양플랜트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해양 플랜트 부문은 최근 2~3년 동안 로프사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며, 심해에서 사용하는 중량이 가볍고 강도가 높은 특수합성 섬유 로프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최종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 가격(4150원)보다 할인돼 결정된 것도 투자 매력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올해의 첫 번째 코스피 상장 종목이라는 점도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시 고려해야 할 점은 DSR이 향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여부다. DSR 매출의 양대 축을 맡고 있는 합성섬유는 유가가, 스테인리스의 경우 니켈 가격이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소형주 담당 증권사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 분을 제품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경우 영업 이익률 저하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조선과 건설 비중이 매출의 약 36%를 차지하는 것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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