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국내에선 속칭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보내기 위해 젊은층이 마시는 ‘예거밤(예거마이스터+에너지음료)’ 때문에 잘 알려진 ‘예거마이스터’가 세계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에서 톱 7에 오른 걸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선 헤네시, 시바스리갈 등을 제치고 4위에 올라 있다. ‘예거마이스터’는 국내에선 클럽에서 섞어 마시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애초 차게해서 즐기는 술로, 본연의 맛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가정용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과 주류ㆍ유통업계에 따르면 ‘예거마이스터’의 작년 판매량은 8920만병(700㎖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다른 증류주 브랜드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상황에서 이룬 성과다. 영국에선 처음으로 600만병 판매를 넘어섰다. 스페인 러시아 체코 등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다. ‘예거마이스터’보다 많이 팔린 술로는 스미노프, 바카디, 조니워커, 앱솔루트, 잭다니엘스, 캡틴 모건 등이 있다.

‘예거마이스터’의 알코올 도수는 35도다. 허브, 꽃잎, 생강, 인삼, 감초 등 56가지 천연원료가 들어 있다. 달콤한 맛이 나는 이유다. 1935년 독일 볼펜뷔텔에서 첫 선을 보였고, 1960년 수출을 시작해 현재 전세계 90여개국에서 유통된다.

한국은 ‘예거마이스터’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로 꼽힌다. 지난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65만병 이상 팔렸다. 발렌타인, 앱솔루트, 조니워커에 이어 많이 팔린 프리미엄 증류주다. 올해엔 100만병 판매가 목표다.

‘예거마이스터’는 2003년부터 국내에 소개됐다. 진로 자회사인 고려양주가 들여왔다. 이후 2005년 아영FBC가 공식수입사가 되면서 성장의 전기를 맞았다.

2010년 이후 클럽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예거마이스터’는 날개를 달았다. ‘예거밤’의 힘을 부정할 순 없지만, ‘예거마이스터’ 단독으로 마셔도 매력적이다. 이 술은 영하 18도에서도 얼지 않는다. 영하 15도에서 마시면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클럽 등에서 여성들이 예거마이스터 스트레이트 잔을 나눠주며 분위기를 돋워 주는 예거렛 활동도 ‘예거마이스터’ 자체의 맛을 알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예거마이스터‘는 국내 대형 클럽, 라운지 바나 펍, 가라오케 등 영업점 뿐만 아니라 하이퍼마켓, 편의점에서도 판다. 지난해 기준으로 업소용, 가정용 판매 비율은 각각 75%와 25%다. 가정에서 마시기 위한 용도로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제품 용량은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20㎖ㆍ40㎖의 미니어처군과 350㎖짜리 소형 제품군이 있다. 또 마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700㎖(3만9000원선), 일부 마트(코스트코)에서 취급되고 있는 1000㎖로 다양하다.

‘예거마이스터’는 올해 ‘우리는 기죽지 않아(We never freeze)’ 캠페인을 펼치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하 18도에서도 얼지 않는 매력을 가진 ‘예거마이스터’의 특징을 담은 문구다. ’예거마이스터’는 ‘마스터 헌터’라는 뜻으로, 이 술의 병 중앙 상단에 박혀 있는 휜 숫사슴은 한 사냥꾼의 일화를 담고 있으며 ‘예거마이스터’의 상징으로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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