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R&DㆍSK 융합ㆍLG 채용에 방점
창조경제 이끌 미래부 운영 윤곽도 살펴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삼성그룹이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에 동참하기 위해 ‘창조경제 펀드’ 조성 등 관련 실행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재계의 움직임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한 총수들이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국내 주요 대기업은 투자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을 제외한 현대자동차ㆍSKㆍLG 등 다른 국내 4대 그룹은 기존에 발표했던 투자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신사업 추진과 인재 채용을 확대하는 등 창조경제에 적극 화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있었던 박 대통령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자동차산업이 창조경제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친환경차 관련 연구ㆍ개발(R&D)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량의 1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투자액 중 40%가량인 7조원을 미래차ㆍ고효율 신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 배터리 및 제어기술 개발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창조경제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융합’을 키워드로 잡았다. 기존 정보통신기술(ICT)에 첨단산업을 덧씌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SK텔레콤은 e헬스케어ㆍ스마트카 등 ICT와 다른 산업 간의 융합을 위해 2015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앞으로 3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해 ICT산업 전체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창조경제를 이끌 이공계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조찬 간담회에서 구본무 LG 회장은 “우수한 이공계 인재들을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기업들이 나서서 이공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박 대통령의 ‘채용 확대’ 주문에 화답했다.
LG는 최근 서울 도곡동에 대규모 R&D센터를 구축키로 하는 등 인재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다른 대기업들도 ICT와 첨단산업을 결합,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상생과 인재 육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신사업 발굴에 골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창조경제특별위원회(이하 창조특위)를 발족했다. 허창수 회장(GS그룹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창조특위는 주요 추진 분야로 ▷체험형 과학관 등 과학 문화 확산 ▷창조 인재 육성 ▷기업가 정신 촉진 ▷산업간 융복합 ▷지능형 자동차 등 미래기술 선점을 통한 산업내 고도화 ▷자동차 개조업 등 신산업 창출 등을 제시했다. 또 이들 분야 세부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국민 아이디어 공모 ▷기업 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들은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큰 틀에서 창조경제의 방향성은 이해하나 ‘정확히 무엇이다’라고 구체적으로 나온 모법답안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미래부의 구체적인 운영 윤곽이 나와 봐야 창조경제 세부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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