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고두심 등 어머니형 잇단 교체 맞벌이 부부·싱글족 증가에 소비층 젊어져 마케팅 핵심도 신뢰감서 감성어필 이동 수지·김수현·이승기 등 청춘스타 잇단 발탁
배우 김수현, 수지<사진>, 이승기, 고수. 이들의 공통점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연예인이라는 것이다. 이제 여기에 식품업계 광고 모델 법칙을 깨며, 새로운 경력을 추가한 이들이란 공통점이 더해졌다.
CJ제일제당은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백설 자일로스 설탕의 TV 광고 모델로 ‘국민 첫사랑’이라는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아이돌그룹 미쓰에이의 수지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백설 자일로스 설탕은 몸에서 당분 흡수를 줄여주는 기능성 설탕이다. 이런 특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단 것을 즐기면서도 건강에 신경쓰는 젊은 여성을 모델로 내세우기로 했고, 결국 수지를 모델로 택했다.
김영훈 CJ제일제당 광고팀 부장은 “기존의 설탕 광고였다면 주부 모델이 등장해 아이에게 간식을 만들어주는 장면이 연출됐을 것”이라며 “많은 소비자가 단맛을 즐기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단맛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는 점에 착안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수지를 모델로 기용해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식품업계는 ‘다시다’를 상징하는 배우 김혜자나 ‘미원’을 오랫동안 광고했던 고두심처럼 대한민국 어머니상을 대표하는 이들이 주로 맡아 왔다.
광고가 대부분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데다,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주기 위해서다. 그나마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부부가 모델로 나서는 것이 식품업계 광고 모델의 변화였다.
빙그레 광고를 찍었던 최수종-하희라 부부 등 연예인 부부가 식품업계 모델로 주로 섰다. 이 같은 전통은 최근까지도 이어져 이선균-전혜진 부부가 샘표 광고를 찍기도 했다.
최근에는 ‘청춘 스타’로 그 모델 법칙이 바뀌고 있다. 이승기가 대상의 모델로 나섰고, 지난해에는 27년간 다시다의 모델이었던 김혜자의 뒤를 이어 훈남 배우 고수가 백설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의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은 여성팬이 많은 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했다.
식품업계 광고 모델의 영역이 넓어진 것은 업계 타깃 소비층의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싱글족과 2030 세대 소비층이 식품업계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제품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감성적인 이미지로 포장해, 소비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알리는 광고가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경향에 따라 식품 광고 모델도 신뢰감을 주는 주부나 부부 모델에서 젊은 스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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