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각 나라가 양적 완화로 얻는 효용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경제라는게 항상 많아질수록 효용이 체감(遞減)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축통화국들의 양적 완화가 유동성은 창출했지만, 그 이후 벌어진 특징을 보면 과연 그 돈이 실물 경제에 제대로 도달하는지가 문제점으로 드러났다”며 “특히 중소기업 쪽에 돈이 제대로 흘러가는지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9일 전인 이날 밝힌 이같은 발언은 현 시점에선 중앙은행이 통화정책보단 자금을 적재적소에 융통해주는 신용정책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해 5월에도 기준금리 동결기조가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낳는다.

김 총재는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많은 기축통화국의 양적 완화로 돈의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기축통화국 입장에서는 양적 완화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최근 과제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나라가 언젠가는 (양적 완화를 해소하는) 정상화로 갈 것”이라며 이들 나라의 정상화 과정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큰 숙제라고 표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신 삼성물산 사장, 김창호 코오롱 사장,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안승윤 SK브로드밴드사장, 한기선 두산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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