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순매수 반전 조짐 LG화학·현대차 등 매수 활발 연일 팔자세 기관과 다른 행보
외국인이 주가가 부진한 대형수출주(株)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순매도 하고 있는 기관과 달리 외국인이 대형수출주를 중심으로 수급을 확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1월 한달동안 코스피시장에서 1조원 어치가 넘게 팔아치웠다. 하지만 이달들어 5000억원 어치가 넘게 순매수하며, 반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 움직임이 3월로 접어들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어, 대형수출주에 대한 향후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외국인은 LG화학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2월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LG화학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했다. 연일 팔자세인 기관 투자자와 대비된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LG화학은 실적 부진과 대내외 악재로 주가가 급락, LG그룹 대장주 자리를 한때 LG디스플레이에게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저평가에 대한 반발 매수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이 연일 순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현대차 주식도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했다. 연일 순매도 하고 있는 기관과 대비된다. 거액의 삼성동 한전 부지 인수 결정 및 엔화 약세 여파로 현대차 주가는 크게 하락했고,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들어 외국인은 매도 보다는 매수 우위의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도 외국인 매수세에 주가 6만원대를 회복했다. 외국인은 LG전자의 주식을 3거래일 연속으로 사들였는데, 최근 LG전자 주가 6만원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으로 사들였고, 포스코도 외국인 매수세에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한 현대중공업도 지난 3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인이 순매수 했다.
지난달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식을 대거 팔았던 외국인은 최근들어서는 다시 사자 양상을 보이고 있고, SK하이닉스 주식도 최근 매도 보다는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늘리며, 주가가 10만원대를 회복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월들어 대형주 가운데 외국인이 많이 산 종목은 현대글로비스(3342억원), LG화학(1584억원), 롯데케미칼(823억원), 한국전력(634억원), SK이노베이션(632억원), 현대차(591억원) 등이 꼽힌다.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국내증시와 저평가 대형수출주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국내 주식 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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