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7년차 싱어송라이터 정준일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지상파 방송 최초로 인터넷과의 결합을 시도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한 1인 방송을 위해서다.

뮤지션 사이에선 누구나 극찬하는 실력파이지만 정준일이 시험 삼아 진행한 인터넷 방송에 접속한 네티즌들은 정작 “누구세요?”라는 답변만 내놓을 뿐이었다. 음악 프로그램을 제외한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얼굴을 볼 수 없었던 탓에 얼굴을 통한 인지도는 바닥 수준이었다.

정준일은 시청자들의 반응에 부끄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다 “뭐라도 해보자”며 자신의 노래인 ‘안아줘’를 키보드 반주에 맞춰 부르며 시험방송을 마쳤다. 하지만 결과가 대단히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정준일은 “잘 치네”라는 네티즌의 반응에 박장대소하며 “아마추어 치고는 잘 치죠?”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사실 정준일은 가수 데뷔 이전 재즈피아니스토 활동했다. 부끄럽고 창피했는지 정준일이 웃음을 그치지 못하자 한 네티즌은 “미쳤나봐”라는 반응을 보였고, 이에 정준일은 “그래요. 저 미쳤나봐요”라며 좌절한 상태로 ‘실성방송’을 마쳤다.

정준일은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가져본 시험방송 이후 “반응이 즉각 즉각 오니 흥미로웠고, 참여자 숫자가 올라가니 승부욕도 생긴다”는 소감을 전하면서도 이내 책상에 고개를 묻은 채 또 한 번 좌절했다.

그럼에도 정준일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출연에 응하게 된 것은 각별한 친분이 있는 가수 이소라가 “무조건 해야 한다”며 응원해줬기 때문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인터넷 방송에 입성한 정준일은 이날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인 김구라, 요리전문가 백종원, 홍진영, 김영철, AOA 초아와 방문자 숫자를 놓고 치열한 채널전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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