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배우 윤소희가 고소영을 닮은 외모에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수재라는 소식이 ‘런닝맨’을 통해 알려지며 단번에 ‘화제의 인물’이 됐다. 데뷔 2년차, 그간 주요인물로 출연했던 드라마도 벌써 대여섯 편이나 되지만, 그 어떤 작품보다 빠른 관심을 모은 ‘예능’ 출연이었다.
윤소희는 지난 8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정소민 남지현, EXID 하니, 여자친구 예린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런닝맨’에 윤소희가 등장하자 멤버들은 평소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이광수 팀의 브레인이다”, “고소영을 닮았다”, “예쁘다 예뻐”라며 ‘런닝맨’ 멤버들 특유의 ‘여배우 찬양’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윤소희는 대세 걸그룹 EXID 하니보다 더 눈길을 끈 화제의 주인공으로 방송 이후 내내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고 있다.
윤소희가 화제를 모은 건 인형같은 외모에선 쉽게 떠올릴 수 없는 화려한 스펙도 바탕했다. 이광수는 이날 윤소희에게 ”카이스트 나왔다며?“라는 질문으로 그의 스펙을 재확인하며 윤소희를 연예계 엘리트 집단으로 이름을 올려놓았다.
사실 윤소희의 스펙이 남다르긴 하다. 과고 출신에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수재. 윤소희가 연예계에 입문한 것은 집 근처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던 중 캐스팅돼 연예기획사 SM C&C와 계약을 맺으면서였다.
이제 겨우 2년차 연기자가 된 윤소희는 ‘대세돌’ 엑소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처음 카메라 앞에 선 이후 2013년 KBS2 ‘칼과 꽃’에서 스치듯 지나간 단역으로 브라운관에 입성했다. 이후 tvM ‘식샤를 합시다’에서 첫 주연 자리를 꿰차 ‘짱짱맨’이라는 유행어도 만들더니, 지난 한 해엔 JTBC ‘달래 된 장국’, KBS2 ‘빅맨’, tvN ‘연애 말고 결혼’, SBS ‘비밀의 문’까지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 중이다.
윤소희가 첫 주연을 맡았던 ‘식샤를 합시다’의 박준화 PD는 당시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모범적인 이미지 때문에” 캐스팅을 했다고 밝혀 당시 윤소희의 스펙이 알려지게 됐다.
이 드라마에 출연할 당시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윤소희는 자신이 과학고와 카이스트에 진학하게 된 것에 대해 ‘승부욕’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윤소희는 당시 “과고에 입학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유년시절을 함께 보냈던 동네 오빠가 갑자기 영재고에 입학해 승부욕이 생겼다. 그 때가 중학교 2학년 때였다”며 “사실 외고나 영재고 진학을 희망했는데 과고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 당시 윤소희는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는 부모님 말씀에 ‘공부’만 열심히 하던 때였다.
세종과학고에 입학한 윤소희는 스스로 고백하길 “열정을 가지고 공부를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벼락치기’ 스타일이었으나 “공부 역시 선생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열정은 없었어도 본분을 다하는 모범생 답게 윤소희는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에 진학하게 됐다. 당시 윤소희는 “카이스트는 전반적으로 수업에 토론이 많고, 아떤 사고를 가지고 생각하는지를 본다. 내신이 바닥은 아니었는지만, 입학 면접 과정에선 성적 이외에도 다른 부분을 많이 보기에 입학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연예인이 되겠다는 딸을 부모님은 반대하셨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며 기회를 주셨다고 한다. “일단 해봐야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아닌지도 알 수 있다”는 부모님의 판단이 현재의 윤소희의 길을 이끌었다.
이날 ‘런닝맨’ 출연을 계기로 수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것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됐지만, 1년여 전 만났던 윤소희는 20대의 생기발랄함과 막 데뷔한 신예답지 않은 강단이 인상적인 연기자였다. “카이스트 친구들이 발연기 하면 악플을 단다고 했다. 공부와 달리 연기는 내가 잘 하고 싶은 것”이라며 “지금은 경험이 부족하니 충실하게 배워가고 싶다”던 열정도 인상적이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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