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리스트’ 실체 규명 열쇠로 부상…유력 정치인들 주요 회동장소 활용

경남기업 계열사인 온양관광호텔<사진>이 ‘성완종 리스트’ 실체 규명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이 21일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 겸 온양관광호텔 대표를 소환 조사하면서다.

성 전 회장은 온양관광호텔을 2001년 1월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뒤 정ㆍ관계 유력 인사들과 연을 맺기 위한 장소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자살 전날 밤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했을 정도로 ‘복심’으로 알려진 박 전 상무에게 호텔을 맡긴 것도 이 때문이다.

조선시대 왕실 온천 휴양지 정도로 알려졌던 온양관광호텔은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서 충남 서산ㆍ태안 선진통일당 후보로 출마한 성 전 회장이 당선돼 여의도에 본격 입성하면서 충청 정치권의 ‘사랑방’으로 급부상했다. 충청권에서 크고 작은 이슈가 있을 때마다 유력 정치인들의 주요 회동장소로 활용됐다.

2012년 11월 16일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하기로 한 바로 다음날 성 전 회장은 온양관광호텔에서 양당 간 첫 ‘상견례’ 자리를 마련했다.

당시 선진통일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성 전 회장 주도로 이인제 당시 공동선대위원장과 홍문표 충남선대위원장 등 광역ㆍ기초의원 300여명이 참석한 필승결의대회가 열려 합당 의식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013년 3월 1일엔 새누리당 충남지역 국회의원ㆍ도의원 간담회가, 5월 8일엔 새누리당 충남ㆍ세종 광역의회 및 기초의회의원 정책 간담회가 온양관광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엔 이 총리도 참석해 충청권 현안을 깊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이 6ㆍ4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한 2013년 6월부터는 아산시당협 운영위원회를 위한 ‘회의장’ 역할을 담당했다.성 전 회장이 지난해 6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하기 전까지도 온양관광호텔에서 새누리당의 모임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지난 5월에는 이곳에서 새누리당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천안시장, 광역의원 후보 및 기초의원 후보, 비례대표 등을 일괄 결정했다.

같은 달에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 주도로 정진석 당시 충남도지사 후보의 기자간담회가 열리기도 했다.

한편 이 총리도 온양관광호텔에서 개인적 모임을 자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 총리는 온양관광호텔에서 축하연을 했고, 그해 12월에는 지지단체인 ‘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완사모)’ 충청본부 자문위원단 송년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 총리가 충남도지사를 지낸 2006년 7월부터 2009년 12월 사이에도 온양관광호텔에서 각종 회의 및 행사를 열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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