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ELS 발행잔액 2조원 감소 단기급등 따른 원금손실 우려
지난해 역대 최고 발행액을 기록하며 ‘국민재테크’로 불리던 주가연계증권(ELS)의 인기가 최근 시들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주식시장이 단기간 급등한 상태에서 투자자들이 지수하락으로 인해 원금 손실을 볼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ELS 발행 잔액은 59조6327억원으로 3월 말보다 1조 9133억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ELS 발행 잔액은 1월말 58조8853억원, 2월말 59조1143억원, 3월말 61조546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감소세를 나타냈다. 월별 발행금액 역시 2월말 6조6515억원, 3월말 10조2973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말에는 7조2552억원으로 3조421억원 줄어들었다. 지난해 ELS 발행액은 71조7967억원을 기록하며 ‘국민재테크’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유럽, 중국 등 주요 해외 증시가 단기간 많이 오른 상황에서 지수 급락으로 인해 ‘녹인(knock-in, 원금손실구간)’에 들어갈 우려가 커지며 투자자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ELS의 주종인 원금비보장형 지수형 상품은 대체로 코스피200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EuroStoxx)50지수 등이 가입 시점보다 40∼50% 이상 폭락하면 그에 비례해 손실이 나게 설계돼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수가 고점대에 머물며 더 오를 것이란 확신을 주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해 종목형 ELS가 녹인 구간에 들어가 손실을 보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있고 증시 역시 단기간 조정을 거치고 나면 상승 국면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ELS발행은 다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변하면서 증권사들도 하락의 폭을 넓게 설정하는 등 상품 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증시가 조정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지만 상품이 다양해지고 증시가 고점을 뚫을수 있다는 확신을 주면 발행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웃돌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지금과 같이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면 조기상환 기간이 짧은 상품이나 하락 폭이 넓게 설정된 상품들을 통해 방어하는 것도 투자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손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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