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앵그리맘'
사진 : MBC '앵그리맘'
사진 : MBC '앵그리맘'
사진 : MBC '앵그리맘'

[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앵그리맘’ 속 세상은 허구가 아닌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모습이었다. 지난 7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은 한때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가 다시 고등학생이 돼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헤쳐 나가는 통쾌활극. 30대 엄마가 고등학생이 된다는 다소 황당할 수도 있는 설정이지만 ‘앵그리맘’이 담아낸 모습은 지극히 현실과 맞닿아 있었다. 오히려 이 황당할 수 있는 설정이 불편한 진실을 담은 ‘앵그리맘’을 너무 무겁지 않게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전설의 일진 출신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살아가던 단순 무식 캔디 엄마 조강자(김희선)가 학교 폭력 피해자가 된 딸 오아란(김유정)을 대신해 학교 폭력 가해자들을 응징하러 나서며 시작된 ‘앵그리맘’은 학교 폭력 이면에 거대한 사학비리를 파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가장 안전하고 도덕적이어야 할 학교라는 공간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악인들로 가득했다. 상냥한 선생님인 줄로만 알았던 도정우(김태훈)는 관계를 가진 진이경(윤예주)을 자신의 비리를 알고 있다는 이유로 살인을 저질렀다.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육감 강수찬(박근형)과 명성재단 수장 홍상복(박영규) 역시 돈과 권력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명성고등학교 별관 건물이 무너지며 비리가 밝혀지기 시작했다. 공사대금을 횡령해 강수찬의 선거자금 등으로 이용했던 것.

판사 앞에서 눈물로 용서를 구하던 학교 폭력 가해자가 뒤에선 피해자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모습이나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 희생자들 영정 사진 앞에서 오열하는 모습 등도 대한민국의 현실과 많이 닮아 있었다. 홍상태(바로) 엄마 한미주(김서라)의 증언으로 강수찬과 홍상복이 법정에 섰으나 이들은 끝까지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홍상복(박영규)은 돈과 권력을 이용해 검찰이 구형했던 것보다 턱없이 낮은 형량을 받았고 끝까지 자신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홍상복은 수감 3개월 만에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출소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홍상복은 폐자재더미에 깔리는 사고를 당하고 알 수 없는 인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 권선징악을 보였으나 법의 심판을 제대로 받지는 않은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이었다. 그렇기에 ‘앵그리맘’은 더 큰 여운을 남기며 세상에 경종을 울릴 수 있었다. 한편 ‘앵그리맘’ 후속으로는 유연석, 강소라가 주연을 맡은 홧병 걸린 개미와 애정결핍 베짱이의 사랑이라는 기발한 발상에서 시작하는 로맨틱 코미디 ‘맨도롱 또똣’이 방송된다. 오는 13일 첫 방송.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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