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개장 31주년 미래비전 발표… 민간자본 유치 5대전략 내년부터 본격 추진

1984년 문을 연 서울대공원이 올해 개장 31주년을 맞아 그동한 변화된 시민들의 수준 높은 여가공간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우선, 서울랜드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국내 최초의 친환경 무동력 테마파크로 조성하고, 동물원은 종보전 허브 기능 강화 등 단계별로 조성해 동물복지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공원은 3일 이와 같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모두가 행복한 생태문화 공원 조성’이라는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전략을 발표하고 2016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5대 전략은 ▷동물원 개선 ▷서울랜드 재조성 ▷생태ㆍ재생공원 구현 ▷시민과 공유 ▷재정자립도 향상이다.

현재 서울랜드는 시설이 노후되고 단순 오락 위주의 놀이시설 컨셉으로 국내 유사한 놀이공원과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 서울대공원이 추구하는 친환경, 자연 등 키워드와도 맞지 않아 서울대공원의 정체성과 맞는 테마파크로의 재조성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에 서울시는 (주)서울랜드와 운영권 계약이 만료되는 2017년 5월 이후 민간자본을 유치해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서울랜드 공간을 8개 구역(Zone)으로 구분하고 30년 이상 노후한 놀이기구를 단계적으로 철거해 최대한 전기를 쓰지 않는 무동력 테마파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또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즐기는 에코 플레이그라운드로 만들기 위해 구역별 시설은 친환경 재료를 이용한다.

동물원은 종보전 허브 기능 강화, 동물사 리모델링, 동물관람 및 편의시설 개선 등을 통해 2026년 최고의 동물원에 주어지는 아자(AZAㆍ동물원수족관협회) 국제인증 달성을 목표로 하고있다.

종보전 허브로서 기능을 강화를 위해 ‘종보전지구(연구)’와 ‘토종동물지구(전시)’를 병행 조성하고 동물이 생활하는 공간은 동물 고유의 행동 특성을 반영한 친환경 동물사로 조성해 동물복지를 구현한다.

또 몰입도는 높이고 피로도는 줄일 수 있도록 관람동선을 개발하고 대공원 내부 편의시설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대공원 내 시유지에는 인근 청계산의 풍부한 숲자원을 활용한 ‘서울형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

여기에는 치유센터, 명상센터, 치유정원 및 숲길 등이 들어서고, 국내ㆍ외 방문객을 위한 유스호스텔도 유치한다.

또 최근 캠핑 트렌드 확산에 발맞춰 현재 운영 중인 제1캠핑장에 이어 제2캠핑장을 서울랜드 사무실 부지 뒤편에 신규 조성한다.

서울대공원 입구에서 동물원까지 운행하는 노후화된 리프트는 장애인, 노약자 이용이 어렵고 계절ㆍ날씨 제한이 있던 점을 개선해 곤돌라로 교체한다.

입장료와 지원금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재정 역시 펀드, 기부, 운영기금, 시민주 등으로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에 발표한 미래 비전에 따라 서울대공원을 생명이 살아 숨쉬는 생태공원, 인간과 동물이 어우러진 생명의 장, 더 나아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자연환경교육 공간으로 진화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원혁 기자/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