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유력사업자로 HDC신라면세점(호텔신라ㆍ현대산업개발 JV)과 신세계DF(신세계)가 꼽히는 가운데 호텔신라와 신세계 주가가 지지부진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 주가는 지난달 26일 이후 2일까지 5거래일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11.30% 하락했다. 호텔신라 주가도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3거래일 연속 내리면서 이 기간동안 7.69% 내렸다. 신세계와 호텔신라의 주가는 3일 1% 안팎의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유통업계 핫 이슈인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유력사업자로 꼽히는 이들 기업 주가 횡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면세점 입찰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입찰에 성공한다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2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05% 늘었고, 영업이익도 297억원으로 126.65%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탄탄한 실적에도 주가가 조정을 받는 이유는 전체 매출의 80%가 면세점에서 발생하는 만큼 중국 관광객의 움직임에 따라 향후 실적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원ㆍ엔 환율이 7년만에 900원 밑으로 내려앉고, 엔화 약세에 중국 관광객이 일본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4월29일 하루에만 10.48% 급락하기도 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에 주가가 하락조정을 받았지만 실적을 바탕으로 천천히 오르고 있다”며 “7월 말 발표되는 면세점 사업자 입찰 결과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세계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37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4% 줄었고 영업이익도 461억으로 0.24% 오른데 그쳤다. 이에 주가도 20만원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백화점 산업의 한계를 인식하고 전체적 펀더멘털 변화를 위해 시내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권 취득과 무관하게 면세점 관련사업은 계속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1일 면세점 특허에 대한 입찰을 마감하고 심사절차에 돌입했다.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엔 대기업이 참여하는 일반경쟁엔 HDC신라면세점, 현대DF, 롯데면세점, 신세계DF,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등 7개사가 각축을 벌인다. 중소중견기업 대상 제한 입찰에는 14곳이 입찰했고, 제주시내 중소중견기업 입찰에는 총 3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내 일반 경쟁에선 기존 면세점 경영 경험이 있는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DF를 유력후보로 꼽고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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