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제프 블라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사퇴를 표명했지만, 그가 FIFA 회장실을 온전히 걸어서 나올지는 미지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검찰이 블래터에 대한 수사망을 조금씩 좁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ABC방송은 2일(현지시간) 수사 진행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익명 취재원들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방송에서 한 취재원은 FBI 요원들이 수사 대상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서 ‘윗선’이 누구인지 대도록 하는 수사 기법을 설명하면서 블라터의 연루 사실이 수사를 통해 드러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취재원은 “이제 (부패 혐의로 체포된) 사람들이 스스로 살 길을 찾으려고 할 것이므로, 누가 먼저 (블라터가 연루됐다고) 불지 경쟁이 붙을 것”이라며 “조직 전체를 와해시킬 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꼭 그래야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소된 피고인 중 상당수는 블라터의 측근 인사였으며, 현직 FIFA 부회장 2명과 전·현직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축구연맹 회장들도 포함돼 있었다. 미국 법무부는 이들을 포함한 14명이 1억5000만달러 이상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라터는 자신이 비리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었으나, 최종 표적은 블래터가 될 것이라는게 정설이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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