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가맹점과 본죽 본사 사이의 갈등으로 촉발된 본죽에 대한 관심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본죽을 구매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한 편의점의 간편식 코너에서 발견한 ‘아침엔 본죽 전복버섯죽’. 본죽의 본사인 본아이에프에서 판매하는 간편식이었다. 가격부터 상당한 수준이었다. 어른 밥 한 공기 정도 들어가는 분량(270g)이었는데, 3900원이나 했다. 가맹점에서 일반 전복죽을 1만원에 판매하는 것을 감안해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특히 가맹점에서 먹으면 김치, 장조림, 오징어초무침 등 3가지 반찬과 아삭아삭한 무가 들어간 동치미도 맛볼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죽만 덩그러니 있는 ‘아침엔본죽’은 더욱 비싸게 느껴졌다. 김밥을 두 줄이나 살 수 있는 가격에 잠깐 망설였지만, 전복이 4.0%나 들어가 있다고 하니 일단 먹어보기로 했다.
전자레인지 이용 미숙에 따른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포장지에 적힌 조리법을 꼼꼼히 읽어봤다. 죽을 담고 있는 용기의 재질도 확인했다. 다행히 전자레인지에 안전하다고 알려진 폴리프로필렌(PP)으로 되어 있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본죽을 전자레인지에 데울 때에는 반드시 속뚜껑을 제거해야 한다는 안내가 눈에 띄였다. 속뚜껑을 제거하고 겉뚜껑을 살짝 덮어 1분30초간 데웠다.
짧은 시간에 용기는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전자레인지에 들어 있는 용기에 손을 살짝살짝 데면서 온도를 확인한 뒤에야 꺼낼 수 있었다. 30초 이상 시간을 두고 전자레인지에서 꺼내는 것이 안전상 필요해 보인다. 용기 안에 든 숟가락으로 한 술 떴다.
퉁퉁 불어 있는 밥알 탓인지, 첫 느낌이 그리 좋지 못했다.
가라앉은 밥알을 휘휘 저어 일정한 비율로 맞추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맛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짭조름한 맛이 강해 오히려 죽이 주는 건강한 느낌도 사라지는 듯했다. 물론 전복이 씹히는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어릴적부터 생긴 습관이지만, 맛이 없으면 밥을 빨리 먹게 된다. 2분도 지나지 않아 다 먹었다. 초간편식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김밥을 먹을 때보다도 빠른 시간이다. 건강식이라는 생각에 제품 표기에 나오는 원재료 구성을 살펴봤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전복의 원산지였다. 비싼만큼 당연히 국산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필리핀산과 말레이시아산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근처 본죽 가맹점을 찾아가 원산지를 확인해봤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전복죽에 들어가는 전복도 국산이 아니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산이라고 전했다. 본죽 가맹점에는 주요 재료에 대한 원산지 표시가 있다. 하지만 전복의 원산지는 어디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본죽의 높은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모든 원재료에 대한 원산지 표시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pdj24@heraldcorp.com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