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당 최고위원회의서 사실상 박원순ㆍ이재명 등 野지자체장 겨냥 비판 -朴대통령의 5일 “지자체 독자 해결 혼란 초래” 발언과 같은 괘 -새정치 “초당적 메르스 퇴치노력 소모적 정쟁프레임 속으로 몰아넣는 꼴”…발언 취소 요구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이정현<사진 맨 오른쪽>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정치적으로 또는 세력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집단이나 정치인들이 있다고 한다면, 퇴출하는 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메르스’ 관련 독자행보를 보이는 걸 정면 비판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당장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정현 최고위원에게 발언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에 대해 한 말씀 드린다. 지금 우리나라 의료수준으로는 이것은 거뜬히 극복할 수 있고 탈출할 수 있는 그런 전염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제 국가가 어떤 어려운 상황을 만나거나 또는 국가가 위험에 빠지거나 또 국가가 위기상황에 빠졌을 때 우리 국민들이 그동안에 항상 단합하고 화합해서 잘 극복해왔다”며 “이번에도 이 부분들에 대해 지금 여여가 바람직한 합의를 해서 극복방안을 마련한 것은 너무나도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그러나 특정 지자체장을 겨냥한 듯 “메르스 못지 않게 잘못된 사고와 행태를 보이고 있는 정치인들과 세력들에 대해선 똑같이 퇴출하는 것이 우리가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친박(親朴ㆍ친박근혜계)’의원으로 분류되는 이정현 최고위원의 이런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일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 “만약에 지자체나 관련 기관이 독자적으로 이것(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해결하려고 할 경우에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에 긴밀한 소통, 그리고 협업이 있어야 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전날 밤 늦게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지역 내 의사가 판정 전, 1500여명이 모인 집회에 참석해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며, 자체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불쾌한 심기를 전한 걸로 해석됐다.
새정치연합은 즉각 반발했다. 김정현 수석대변인은 ‘귀를 의심케하는 이정현 최고위원의 메르스 이용 정치인 퇴출 발언에 대해’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에서 “세종로에서 뺨 맞은 것을 여의도에서 화풀이 하는 격”이라며 “이정현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를 비롯, 그동안 정부의 무능대응을 지적해온 새누리당측 인사들을 겨냥한 것인가 아니면 메르스 정보의 신속한 공개를 촉구해온 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을 겨냥한 것인가”라고 따졌다.
김 수석대변인은 “지금 정부의 메르스 대응이 지역적 구분 없이, 국제적으로, 여야의 정파를 떠나 지탄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정현 최고위원이 이처럼 발언한 것은 참으로 집권여당 최고위원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며 “이정현 최고위원의 발언은 지금 메르스 사태를 맞아 초당적 협력을 약속하고 이를 실천하려 하고 있는 여야 정치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히려 초당적 거국적 메르스 퇴치노력을 소모적 정쟁프레임 속으로 몰아넣는 꼴”이라며 “아무리 정권 보호가 다급하다하더라도 메르스 대처를 위한 초당적, 거국적 노력에 우선할 수 없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발언을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