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ㆍ김기훈 기자] 메르스 위기 확산 속에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나흘 앞두고 전격적으로 일정을 연기한 것을 놓고 새누리당이 계파간 엇박자를 연출했다.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연기한 것은 국민과 함께 안전을 지키고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고육지책의 하나로 생각한다”며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반면 전날 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방미를 적극 옹호했던 비박계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방미 연기가 안타깝다”면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것은 100번 존경하지만, 더 큰 국익을 위해서라면 전쟁 중에라도 할 일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비박계 중진인 정병국 의원 역시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제 관계나 동북아 외교 문제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데 이 시점에서 대통령이 정해져 있는 정상 회담을 연기할 필요까지 있나”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방미 연기로 인해 세계인에게 국내의 메르스 상황에 대한 잘못된 메시지를 줄 가능성이 있다”며 “초기대응에는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박 대통령께서 방미 일정을 연기하면서 메르스 대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집중 하겠다는 의지 보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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