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외국인은 ‘팔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침없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9일 730선에 바짝 접근하며 7년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시가총액도 198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하지만 외국인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를 경신한 지난 18일, 19일 외국인은 매도세를 이어갔다. 18일 80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19일에도 21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17일에도 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3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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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투자자별 순매수도 추이를 보면, 올들어 팔자로 일관한 외국인은 지난 5월 순매수로 돌아섰다. 하지만 6월들어 다시 매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도 좀처럼 매수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국내를 비롯한 이머징 국가의 비중을 축소하는 가운데 개인ㆍ기관의 수급만으로 코스닥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1조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코스닥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올들어서는 매도 양상을 보이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면서 “수급적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가 조정을 보인 것과 달리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 넘게 올랐다. 글로벌 증시 중 신흥국과 코스피의 전반적인 조정 분위기에도 코스닥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정기의 대안으로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수급 여부를 가장 큰 변수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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