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부는 농약연구소로 알려진 북한의 평양생물기술연구원이 탄저균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부정적 분석을 내놨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북한이 탄저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농약연구소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농약 생산과 프로세스는 비슷하지만 탄저균을 생산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김정은의 복장이나 창문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 이대로는 탄저균을 생산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며 “탄저균을 생산하려면 2중, 3중 방호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비확산센터의 멜리사 해넘 연구원은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에서 북한의 평양생물기술연구원이 생물무기의 일종인 탄저균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했다.
해넘 연구원은 북한이 지난달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평양생물기술연구원 현지지도 내용을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연구소가 정규적이고 군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의 생물무기를 생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생물무기를 만드는 시설은 생물살충제 등을 연구ㆍ개발하는 시설로도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위장이 가능하다”며 “과거 소련이나 이라크 사례에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해넘 연구원은 특히 “김 제1위원장이 연구원을 방문한 것은 한국과 미국을 은근히 위협하는 행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6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평양생물기술연구원을 현지지도했다”며 “총부지면적이 4만9200여㎡인 평양생물기술연구원은 여러 가지 작물의 병해충을 구제하는데 쓰이는 생물농약 등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는 과학연구 및 생산기지”라고 소개했다.
또 “평양생물기술연구원에서 생산하고 있는 생물농약은 구제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진 각종 진드기류를 포함해 80여종의 병해충들을 거의 100% 죽일 수 있다”면서 “그대로 써도 좋고 화학농약과 혼합해 이용하면 살충작용은 물론 경제적 효과성이 더 높아지는 실리가 큰 농약”이라고 선전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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