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기준금리 인하로 초저금리가 현실이 되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위험자산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은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뒷받침 되면서 자산관리의 큰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선택 아닌 필수가 된 펀드 투자= 14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ETF제외)로 1조4147억원이 순유입됐다. 새로 들어온 자금은 3조4000억원이 넘다. 이렇듯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이 주식형펀드로 순유입된 것은 지난달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 이상이었단 점에서 주목된다. 계속된 박스권 장세에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2000선을 넘으면 어김없이 환매에 나섰고 이로 인해 코스피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지난달은 이런 흐름이 깨진 것이다. 이달 들어서도 코스피가 그렉시트(Grexitㆍ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중국 증시 급락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4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등 펀드로 향하는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이상에서도 투자자들이 신규 유입을 늘린다는 건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큰 변화”라며 “저금리 심화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늘려야 하는 필요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 전통의 강자들은?= 과거 성과가 미래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알 수 없는 내일을 가늠하는 지표 역할을 하기 충분하다. 전문가들은 주식형펀드를 선택할 때 무엇보다 트랙 레코드를 면밀히 살필 것을 조언하는 이유다.

국내 펀드는 1999년 일명 ‘바이 코리아’(Buy Korea)열풍이 불면서 펀드붐이 거셌다. 당시 하루가 멀다하고 신규 펀드가 쏟아져 나왔고 모두 66조8000억원 가량이 순유입됐다. 그러나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위세를 유지하는 펀드는 손에 꼽을 정도다. 대표적인 펀드가 ‘바이코리아 펀드’에서 이름을 바꾼 ‘한화코리아레전드 펀드’다. 당시 1호 펀드매니저가 지금의 한화자산운용 강신우 사장이다. 현재 운용설정액 1600억원 가량으로 당시 선보인 펀드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다. 한 때 10조원 이상 자금을 끌어모은 ‘초초초’대형급 시절보다는 규모 면에선 뒤떨어지지만 올해 들어 높은 수익률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연초 이후 한화코리아레전드 펀드 수익률은 20%에 육박한다. 설정 후 수익률은 500%에 달한다. 박용명 한화자산운용 CIO는 “업종지수와 상관없이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을 골라낸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투자마이스터 펀드가 연초 이후 9%대 수익률로 명성을 잇고 있으며 하나UBS First Class에이스펀드와 프랭클린그로스펀드 등은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성적을 올해 들어 만회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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