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기자]황교안 국무총리와 정부 부처 장관들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올해 일제히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황 총리는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각 부처와 산하기관 직원들이 국내 지역으로 휴가를 떠나도록 권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황 총리는 다음 달 초 세종시 인근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닷새 동안 휴가를 다녀온 직후다.
황 총리는 아직 세부 일정을 잡지는 않았지만, 가족과 함께 인근 재래시장 등을찾는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다음 달 5∼7일 사흘 동안 휴가를 떠난다. 농촌 현장 체험을 하면서 휴가를 보낼 계획으로, 장소는 안동 고택 등지를 생각하고 있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다음달 초 가족과 함께 강원도를 찾아 2박 3일간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휴가 기간에는 그 동안 읽지 못했던 책을 읽고, 서민주거 생활 안정 등 국토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에 대한 구상을 다듬는다는 계획이다.
또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내달 중순에 1박 2일 정도 휴가를 내고 경남 남해나 거제 일대 어촌 체험마을에 갈 예정이다.
내달초 휴가를 보낼 예정인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지리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워킹맘’인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자녀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다음 달 10∼14일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최근 경제, 특히 지역경제가 어려운 만큼 가족들과 2∼3일 정도 지방 여행을 해서 내수 활성화에 작게나마 기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방통위 측은 전했다.
최 위원장은 나머지 휴가기간에는 독서를 하거나 문화행사를 관람하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아직 구체적인 휴가 계획을 잡지 못한 경우도 많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문제 때문에 이달 말에 가겠다는 계획만 세워놨을 뿐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역시 이어지는 외교 일정 때문에 여름 휴가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다음 달 5∼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 한ㆍ메콩 외교장관회의,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 회의 등 아세안 관련 일정과 8월 일본 아베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 등 주요 외교일정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재찬공정거래위원장, 임환수 국세청장 등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휴가를 갈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잡혀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다음 달 6∼7일 이틀 휴가를 냈다. 구체적인 휴가 계획은세우지 않았고 취임 초라는 점을 고려하면 부처 운영 계획, 중점 사업 등을 구상하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예상된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내달 중순 닷새 동안 휴가를 갈 계획이다.
황 부총리는 휴가기간 하반기 교육정책 방향을 구상하고 선진국의 모범적인 교육 사례를 살펴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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