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송지현 기자] 무덤덤했던 장나라가 오열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에서는 차지안(장나라 분)의 아버지에 대한 비밀이 밝혀졌다. 숨겨 있던 이야기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종영을 앞두고 있는 ‘너를 기억해’의 마지막 진실 게임이 시작된 것.20여 년 전 이준영(최원영 분)의 담당 교도관이었던 지안의 아버지는 준영의 탈옥과 함께 행방불명 됐고, 살인마의 탈옥을 도왔다는 누명을 썼다. 지안 또한 아버지의 누명으로 인해 범죄자의 딸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야 했지만 끝까지 아버지의 결백을 믿었고,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지금껏 버텨왔다. 아버지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을 잃지 않으면서 말이다.하지만 이제는 희망마저 없어져 버렸다. 지안은 생일 축하카드와 지도가 담긴 상자를 선물 받았고, 그 안에는 예전에 살던 동네의 지도가 담겨 있었다. 지안은 아버지의 죽음을 예감했고 사체 탐지견을 준비해 달라 부탁했다.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침착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과거 두 사람의 사진이 있는 열쇠고리와 함께 유골을 발견했다. 진짜 아버지임을 알았지만 확답하지는 않은 채 “우리 아빠 ‘같아요’”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마음으로는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
지안은 자신을 걱정하는 동료들에게 “20년 동안 수백 번은 연습했던 일이에요. 오늘 같은 날이 닥치면 어떡할까. 수도 없이 상상해서 괜찮아요”라고 담담하게말했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하던 지안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지안은 모든 이들을 뒤로하고 이현(서인국 분)의 집에 도착, 방안에 혼자 남겨지자 비로소 아버지의 죽음을 실감하며 오열했다. 무엇보다 그녀가 견딜 수 없었던 건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함께했던 일이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 함께 밥을 먹고, 출근길을 배웅하던 사소했던 일상들이 이제 와 돌이켜보니 너무나 소중했고 그리웠기 때문. 현은 세상이 무너질 듯 우는 지안을 가만히 안아줬고, 두 사람은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서로의 존재만으로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오는 11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너를 기억해’는 희망마저 없어진 지안에게는 이준영을 향한 분노와 복수심만이 남았다. 그러나 이준영과 이준호가 동일인물이라는 물적 증거는 없는 상황. 답답한 현실과 이준영에 대한 분노로 결국 총을 들고만 지안이 방아쇠를 당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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