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게차를 이용해 과일상자 100여박스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형 최모(28) 씨를 구속하고 동생 최모(25) 씨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 형제는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청과시장에서 경매 중이거나 냉장창고에 보관 중인 과일을 지게차까지 동원해 총 4차례에 걸쳐 시가 460여만원 상당의 체리 등 과일 78상자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과거 가락시장 야채 직판장에서 중도매인으로 일했던 형 최 씨는 경매 직전의 농산물의 경우 주인이 없어 감시가 소홀하단 점을 노리고 동생까지 불러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형 최 씨는 특히 공판장에서 경매 대기 중인 체리만을 노렸다.

수입과일인 체리가 비싸게 판매되는 것은 물론, 운반하기 용이하고 중간도매상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는 시장 내에서 충전 중인 지게차를 이용해 파레트 판 위에 놓여 있던 체리와 창고 안 복숭아 등을 전동차와 오토바이, 승용차 등을 이용해 훔쳤다.

이 과정에서 동생 최 씨에게 전화해 가락시장까지 승용차를 끌고 오게 했고, 훔친 과일들을 승용차에 실어 시장 내 축산주차장에 옮겨 뒀다.

이후 형 최 씨는 체리를 한 박스 씩 어깨에 둘러멘 뒤, 가락시장에 물건을 사러 온 중도매상 업자들에게 6만원짜리 체리 한 박스를 반값에 판매했다.

또 이렇게 번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 등에 썼다.

경찰은 형 최 씨로부터 장물을 매입한 중도매상 업자를 쫓는 한편, 농수산물관리공사와 협조해 범행시간대 장물을 매입한 업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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