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소정 기자] 박은혜와 김민정이 신스틸러에 등극했다.지난 14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2015’에서는 김민정(개똥이·매월 역)과 박은혜(천소례 역)가 등장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이날 박은혜는 자신의 동생인 장혁(천봉삼 역)을 찾기 위해 과거 머물렀던 의원의 집을 찾아가 동생을 향한 자신의 애정을 모두 쏟아낸다. 또한 자신의 동생의 은인인 의원에게 김학철(김학준 역)의 돈으로 은혜를 갚을 수 없다며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비녀를 선물로 전해준다.또한 그는 자신의 남편을 증오하지만 김학철 앞에서는 갖은 술수를 쓰며 그의 마음을 얻어낸다. 박은혜, 그의 말투 하나하나에는 새침함과 까탈스러움 그리고 증오가 모두 담겨있다. 복수를 위해 원수의 비첩이 돼 결코 평범하지 않은 기구한 운명을 연기하는 박은혜는 연기 또한 평범하지 않다.대사는 물론 표정까지 시청자들을 극 안으로 끌어들이기에 훌륭한 솜씨이며, 상반되는 감정을 한 번에 표현해야하는 어려움에도 결점이라고는 찾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인다.같은 날 방송에서는 ‘남장 여자’차림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는 젓갈장수 보부상 김민정(개똥이 역)이 젓갈을 팔기위해 도착한 시장에서 다른 객주가 파는 젓갈을 손가락으로 거침없이 먹는 장면과 머리를 긁적이며 소탈하게 웃는 장면을 그려 그동안 보여줬던 도시적인 김민정과는 정반대의 느낌을 선사했다.그는 ‘장사의 신-객주2015’에서 남장여자가 아닌 남자 그 자체로 분했다. 얼굴만 예쁘장할 뿐 행동하는 모습은 털털하며 천연덕스럽기 그지없었다. 오히려 장혁의 등장보다 김민정의 등장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사극에서 나온 남장여자들은 뜻풀이 그대로 남장을 한 여성의 모습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김민정을 달랐다. 그는 개똥이라는 역을 통해 ‘남자’ 그 자체가 되었다. 어쩌면 여자연예인이 하기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들도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연기력을 통해 더 가볍게 소화해냈다.이렇듯 ‘장사의 신-객주2015’에 등장한 박은혜와 김민정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며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그동안 사극은 남자 배우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지식한 관념을 깨트려버리고 자신들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들이 보여준 연기는 이제 시작이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시청자들을 자신의 매력에 빠지게 할지 기대를 모아본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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