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주식중소형펀드가 긴긴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국내 주식중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46%로 국내 주식형펀드 유형 가운데 가장 성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주 펀드는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평균 26%가량 오르며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국내 증시 전반의 수익성 개선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일부 고성장 중소형 종목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중소형주가 급격한 조정을 받으면서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도 고꾸라졌다. 이로 인해 현재 중소형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대로 낮아졌다.

개별 펀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NH-CA Allset성장중소형주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37.47%로 가장 우수하지만 최근 수익률은 마이너스 행진이다. 프랭클린중소형주 펀드,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등도 된서리를 맞은 뒤 좀처럼 다시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자금은 순유입으로 돌아서면서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일반주식형 펀드에선 2400억원이 넘게 빠져나갔지만 중소형주 펀드엔 645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일주일 흐름도 마찬가지다. 이 기간 전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자금이 많이 유입된 펀드는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KB밸류포커스펀드(79억원)와, 삼성중소형FOCUS펀드(62억원)로 나타났다. 반면 신영밸류고배당펀드나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 등에선 100억원 이상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으면서 대형주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들이 중소형주로 일부 옮겨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중소형주 장세가 연말 다시 펼쳐질지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젓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단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유럽 추가 완화정책 기대로 달러 강세 압력이 이어지면서 워/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대형 수출주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국제 유가 하락, 기저효과 등도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국내 주시시장은 고성장 고밸류에이션 종목 중심의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실적 가시성이 높고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대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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