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새로운 장소에서 굴착 공사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북한이 지난 10월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해 실시하겠다고 공언해 오던 장거리미사일 발사 대신 도발수위가 한단계 높은 핵실험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30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터널을 파는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새로운 갱도를 건설하는 목적이 당장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인지는 더 분석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새로운 갱도를 건설하는 것은 앞으로 핵실험을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굴착 공사를 하는 곳은 과거 세 차례 핵실험을 했던 곳과 다른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6년에는 풍계리 동쪽 갱도에서, 2009년과 2013년에는 서쪽 갱도에서 각각 핵실험을 실시했다.
북한의 핵실험 준비 징후에 대한 한미 당국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한국ㆍ일본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상원의 북한 청문회 이후 “현재로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북한의 핵활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금지된 만큼 북한은 핵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반면 국정원은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영변 원자로 가동을 휴민트(인적정보)와 테킨트(기술정보)로 지속적으로 관찰하는데, 당장은 아니지만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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