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224명을 태우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향해 가던 중 추락한 메트로젯 에어버스 A321기 사고와 관련해 항공사 측이 ‘외부요인’을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한 가운데, 이번엔 사고기의 꼬리쪽이 14년 전 한 차례 수리를 받은 기록이 있었고 이 점을 주의깊게 봐야한다는 점을 한 전문가가 지목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항공기 기술자였던 존 고글리아는 “만약 기술정비가 제대로 됐다면 이는 문제가 아니다. 만약 기술정비 자료에 따라 수리가 이뤄졌다면 이 역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들 중에 하나라도 잘못됐으면 재앙과도 같은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고 강조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항공기 사고를 추모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들. [사진=게티이미지]
항공기 사고를 추모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들. [사진=게티이미지]

블룸버그는 NTSB 자료에 의하면 비행기 이착륙시 동체 꼬리와 지면이 충돌하는 ‘미부지면접촉’(tail strike)은 종종 발생하는 사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2000년 이후 이 사고로 조사를 받은 사고 건수는 22차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NTSB의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되지 않은 사고 건수는 10건이 넘는다는 것이 고글리아의 주장이다.

그는 이번 사고 항공기가 2001년 수리를 받은 기록이 있고 사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 조사당국은 수리흔적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메트로젯 항공기 사고는 여러 측면에서 갖은 의혹과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소행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이집트 당국은 여전히 이를 일축하고 있다.

반면 항공사 측은 ‘외부요인’을 강조하며 항공사의 실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메트로젯 승무원들이 2달 간 월급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해 회사의 경영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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