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ㆍ박수진(인천공항) 기자]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은 4일 “정치가 국민을 분열시키는 일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고문은 카자흐스탄 키맵대에서 ‘한반도 통일과 리더십’에 관한 강연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정치는 국민을 통합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고, 분열시키거나 갈등을 조장하는 일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지난해 ‘7ㆍ30 재보궐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의 토굴집에서 줄곧 생활해 온 손 전 고문이 공개적으로 언론 매체에 정치 현안에 관한 생각을 밝힌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해외 강연 일정을 마치고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2일 손학규계 인사들이 여의도에서 대규모 만찬회합을 가져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해외 강연 일정을 마치고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2일 손학규계 인사들이 여의도에서 대규모 만찬회합을 가져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손 전 고문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 “우리 어린 학생들이 편향되지 않은 역사교육을 받을 권리를 갖고 있다”며 “기성세대는 편향적이지 않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담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가의 역할은 학계 최고 권위자들이 역사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편찬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것이 국가의 역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국정화 강행에 관한 반대 의견을 에둘러 표현한 걸로 풀이된다.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해외 강연 일정을 마치고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2일 손학규계 인사들이 여의도에서 대규모 만찬회합을 가져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해외 강연 일정을 마치고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2일 손학규계 인사들이 여의도에서 대규모 만찬회합을 가져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해외 강연 일정을 마치고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2일 손학규계 인사들이 여의도에서 대규모 만찬회합을 가져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해외 강연 일정을 마치고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2일 손학규계 인사들이 여의도에서 대규모 만찬회합을 가져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그는 카자흐스탄 강연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 정계복귀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는 데 대해 즉답을 피했다. 손 전 고문은 키맵대 강연 내용을 거론, “통일 문제는 민족의 문제이지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며 “남북한 관계가 상당히 빠르게 변화고 있고 일부에서는 ‘북한의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상당히 비약이 돼 통일론처럼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충분한 준비가 갖춰져 있느냐, 통일이 가능할 것인가. 그게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이 될 것인가라는 평소에 제가 생각하고 있던 개혁ㆍ개방을 통한 통일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 것인지 강연에서 (밝혔다)”고 했다,

손 전 고문은 새정치연합 일부에서 지난 ‘10ㆍ28 재보선’ 참패 이후 ‘손학규 역할론’이 나온다고 하자, “하하”라고 웃어넘기며 “상관이 안 되는 얘기”라고 했다. 내년 총선 전망과 관련해서도 “그런 얘기는 많이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해외 강연 일정을 마치고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2일 손학규계 인사들이 여의도에서 대규모 만찬회합을 가져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해외 강연 일정을 마치고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2일 손학규계 인사들이 여의도에서 대규모 만찬회합을 가져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지난달 27일 키맵대 강연을 위해 출국한 손 전 고문은 애초 같은 달 31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방찬영 키맵대 총장의 요청으로 현지 체류 기간이 늘어났다. 그는 “중앙아시아에 간 김에 실크로드를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중국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으로 중앙아시아뿐만 아니라 남해를 통해 유럽에 진출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일대일로’ 정책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걸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손 전 고문은 인천공항에서 곧 바로 강진으로 향했다. 그는 강진에 언제까지 머물 것이냐고 하자, “강진이 좋으니까”라며 “강진에 (있는) 산이 나보고 ‘더 이상 너 지겨우니 못 있겠다. 나가버려라’고 하면 할 수 없고….”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여의도 한 번 오셔야죠’라고 하자 대답하지 않았고, ‘문재인 대표를 만날 생각이 없나’라는 질문엔 즉답하지 않은 채 “카메라 기자들 못 봤던 사람이 많네. 그만 찍고”라고 말했다. 그는 공항 밖에 대기하고 있던 SUV차량에 올라선 뒤 창문을 내리며 “수고들 했다”고 말하고 떠났다.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