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 푸틴 대통령이 터키산 상품 일부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 자국 전투기 격추에 대해 본격적인 경제 제재를 시작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터키산 상품 일부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입금지 대상 목록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정부 소식통은 주로 터키가 러시아에 많이 수출하는 식품 등 농산품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크렘린 궁은 “국가 안보와 국익을 보호하고 우리 국민을 범죄 등 불법행위로부터 지키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국에서 일하는 터키인들의 노동계약 연장과 신규 고용도 금지할 계획이다. 이를 어기는 러시아 기업들은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나아가 터키와 체결한 비자 면제협정도 잠정 중단키로 했으며 터키로 향하는 전세기의 운항도 금지한다. 러시아 여행사들에 터키 체류일정이 포함된 여행상품을 팔지 못하게 하는 여행 제한 조항도 제재에 포함될 전망이다.
러시아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24일 터키 공군이 F-16 전투기로 러시아 수호이-24 전투기를 격추한 데 따른 보복으로 보인다. 터키 정부는 격추 당시 전투기가 러시아 소속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으며 또한 5분간 10차례에 걸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터키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시리아 영공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가 터키에 대해 강력한 경제 보복을 시작하면서 러시아에 체류하는 터키인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사(공보수석)는 현재 러시아에 체류하는 터키인이 총 2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으며, 터키인들의 노동계약 연장을 금지키로 하면서 이들 중 상당수가 쫓겨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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