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높아도 주가 낙폭크면 위험 배당수익률 3%·시총 1兆이상 적합 올 배당락 29일…24일까지 매수를 하반기 이익개선株 최우선 고려를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묻지마식’ 투자에 나섰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말 계절적 특성과 함께 1%대 예금금리, 기업소득 환류세제 도입 등 정부의 배당친화적 정책 등이 배당주 투자에 대한 매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연말 현금배당금은 15조원을 훌쩍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락 및 주가 변동 면밀히 살펴야= 통상 배당주 투자의 적기는 10~11월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약간 다르다. 우량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배당주를 활용한 투자전략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전망된다.
각 증권사마다 배당주 강세 현상이 이달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양한 투자 전략을 추천하고 나섰다.
하지만 배당 하나만을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무엇보다 배당락 발생 및 이익안정성이 불안한 고배당주 투자는 유의해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배당락을 알아야 한다. 배당락이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면서 주가가 한 차례 급락하는 현상이다. 주요 배당주들은 배당락일 전까지 상승하다 배당락 이후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배당락일 이후엔 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면서 주가가 배당 수준을 반영해 떨어진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배당락 전에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좋은지, 계속 보유함으로써 배당수익을 얻는 것이 더 이익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금융관련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12월 결산법인이므로 배당 기준일이 연말에 몰려 있다.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기준일이 보통 12월 31일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배당락은 29일이다. 주식이 계좌에 들어오려면 이틀의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배당을 노린 주식매수는 24일까지 마쳐야 한다. 25, 26일이 토요일 휴장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배당주 투자는 단순히 배당수익률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종목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총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으므로 배당수익률과 주가 변동 모두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배당주로 적합한 종목은 3% 이상의 예상 배당수익률, 시가총액 1조원 이상,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등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이 좋다.
배당수익률은 안정적인 수익을 위한 조건, 시가총액과 벨류에이션을 살펴봐야하는 이유는 주가변동성에 대한 위험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기업 실적에 수익 판가름, 하반기 이익 최우선 고려= 배당주 투자 역시 기업의 안정성과 실적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에 일단 배당주로 추천되는 여러 종목 중에서도 하반기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들로 매수 대상을 압축하는 것이 좋다. 배당도 결국 기업 실적에 따라 수익이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이익이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중 기말 배당률 상위 종목으로 아주캐피탈, NH투자증권, 지역난방공사, 대신증권, 율촌화학 등을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주당배당금(DPS)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가운데 연간 영업이익증감률이 높은 종목으로 한국전력, KB손해보험, 삼성증권, 강원랜드, 코웨이, CJ제일제당, 현대산업, 에스원 등을 꼽았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배당주 매수전략은 단순히 예상배당률 상위종목을 편입하는 것이지만, 연말까지 주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익 안정성이 불안한 기업은 편입종목에서 제외하거나 연말 배당 관련 단기 투자에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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