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30만원이 넘는 고가의 수입산 어린이 책가방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허용기준의 89배가 초과되는 등 일부 제품이 안전 기준을 크게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 YWCA는 어린이 책가방 21종을 대상으로 물리적 내구성, 염색성 등 품질 항목과 폼알데하이드 등 12개 안전성 항목을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가격이 35만9000원에 달하는 일본산 책가방 ‘쿨비타 란도셀’의 측면 비닐 파이핑에서 기준치의 89.4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아래쪽 가방끈 연결 부위의 금속 리벳에서는 기준치의 1.3배인 니켈이 검출됐다. 또 ‘닥스키즈’ 제품의 은색 코팅 인조가죽에서는 기준치의 3.1배가 넘는 인프탈레이트 가소제(-DBP 0.023%)가 검출됐다.
란도셀 등 수입산 책가방 중에는 한글이 아닌 원어 라벨만 붙어 있어 제품 소재와 제조연월, 취급주의사항, KC마크 표기사항 등 필수 표기사항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에서 수입된 책가방 스카우트슐란젠의 ’메가쥴리‘도 원어 라벨만 부착됐다.
다만 봉합강도, 부착강도, 지퍼내구성 등 3개 내구성 평가에서는 21개 제품 모두 KS표준에 적합했다.
서울 YWCA 관계자는 “고가 수입 브랜드 제품의 품질 표시가 다소 미흡했고, 일부 제품은 안전 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다”며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수입브랜드 제품의 품질표시, 안전 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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