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7일 오전 9시 30분께 장거리 미사일을 전격 발사하면서 그 성공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다.

군 당국은 일단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궤도 진입에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 군이 북한 미사일 발사 실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불발탄일 경우 요격하겠다고 밝힌 정황을 따져볼 때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거리 미사일의 경우 궤도 진입에 성공할 경우 소기의 사거리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군 당국은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사항에 따라 미사일이 서해와 남해를 지나 남중국해 해상으로 지나갈 것으로 보고, 북한 미사일이 성공적으로 발사됐을 경우 우리 영공 범위 내 고도 180㎞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적으로 영공의 범위는 통상 100㎞ 이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이 요격에 나서는 경우는 북한 미사일 발사체가 발사에 실패해 100㎞ 이하 영공으로 떨어지는 경우를 상정한 경우다.

북한 미사일이 우리 영공을 지나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는 것은 미사일 발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는 얘기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 발사체가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1차 평가한 결과”라며 “발사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는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은 제주 서남방 해상에서 우리 군의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돼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한미 양국은 북한의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 내용에 관한 분석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 역시 북한이 7일 발사한 사실상의 미사일이 어떤 종류인지와 발사 결과 등에 관해 신중하게 분석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의한 인공위성이라고 칭하는 탄도미사일의 발사”라고 이번 사안의 성격을 거론했다.

그는 발사된 물체가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확인 중”이라고 반응했다.

앞서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인 개량형 대포동과 이번 발사물이 비행 루트나 분리물 낙하한 지점 등이 유사하므로 비슷한 유형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에관해서도 “정보 수집 중”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또 발사가 성공했는지도 즉답하지 않았다.

스가 관방장관은 발사 자체를 방위성이 독자적으로 확인한 것인지 타국의 통보를 받았는지 질문을 받고서 “방위성의 정보는 방위성의 독자 판단”이라고 답했다.

soohan@heraldcorp.com

<사진> 북한이 지난 2012년 발사한 은하3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