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문구 그대로 믿으면, 낭패’ -과일 배송 받기까지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 비용 소요
[헤럴드경제=김은빈 인턴기자] 실제 과일을 받을 수 있다는 모바일 농장경영 게임 ‘레알팜’. 현실성 있는 게임이라는 특징에서 기존의 게임과는 차별성을 지닌다. 귀농한 플레이어가 ‘래알리’라는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컨셉이다. 농사의 풍흉을 결정짓는 물, 양분, 기온 등도 고려해야 한다. 사용자들은 특히 게임으로 실제 과일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신기해하며 호응했다. 지난 2013년 베스트 앱 부분에서 수상받은 전력도 있다.
그러나 알려진 내용엔 일부 과장된 부분이 있다.
SNS에 떠돌아다니는 광고의 내용 일부 중 “게임에서 지은 작물을 그대로 배송받는다”라는 문구는 사용자들에게 ‘내가 키우는대로 주는구나’하는 오해를 주기 쉽다. 공식 광고에도 “게임에서 지은 농산물이 진짜 배달된다!”라는 말이 등장한다.
실제로 농작물을 받은 사람의 ‘인증샷’이 인터넷상에 드문드문 올라오고, 또 공중파 한 프로그램에서 이 게임이 소개되면서 대다수의 사용자들을 솔깃하게 한다.
그러나 농작물을 받으려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요구된다. 때에 따라서는 게임머니가 아닌 실제 돈을 투자하는 이른바 ‘현질’이 필요할 때도 있다. 또 키운 작물대로 배달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에서 모은 ‘레알 쿠폰’이나 ‘쿠폰 조각’으로 따로 게시된 상품을 선택해 받는다.
이 쿠폰은 게임상 달인 등급 이상일 때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농사 스킬과 관련된 레벨을 올리는 게 불가피하다. 또 비교적 시간이 적게 소요되는 농작물에선 쿠폰을 받을 확률이 낮다는 사용자들의 평도 있다. 그러다 보니 쿠폰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을 높여주는 유료 아이템에 혹하게 될 경우가 있다.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누구나’가 되려면 사용자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게임의 문제 중 하나로 알려진 바 있는 ‘현질’에 대해선 소비자의 책임이 적지 않다. ‘현질’을 하지 않고도 게임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현질은 소비자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질을 하도록 유료 아이템에 지나친 혜택을 주거나 아이템이 없으면 불리한 구조 대해서는 제작사 측 자성의 목소리도 필요한 시점이다. 소위 ‘캐쉬템빨’이 크다면 더 나은 결과를 갖고자 나이가 어린 사용자들은 비교적 혹하기 쉽다.
광고에선 이런 부분은 생략한 채 ‘실제 농작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결과만 강조한다. 자칫 ‘게임 속에 농작물을 키우기만 하면 받을 수 있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다.
한 사용자는 이에 “농산물을 받는 목적으로 이 게임을 시작했다면 마트에서 사먹는 게 낫다”며 ‘진짜 농산물이 배달된다‘는 광고 문구를 꼬집었다.
특히 레알팜은 일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SNS에 홍보물을 올리고 수익을 얻는 구조의 광고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광고가 검증 없이 더 쉽게 노출된다.
이에 수익을 목적으로 소비자에게 과장된 정보를 전달하는 일에 대한 게임 제작사 측의 주의와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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