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줄숲모기 방제지침 제정…국민안전처ㆍ지자체와 협력해 조기 방제 실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 국내 유입에 대비해 감염병 매개모기 방제지침을 작성하고 흰줄숲모기 대응 국민 행동수칙을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현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전세계 31개국에서 발생 중이며, 미국, 중국 등에서는 해외에서 감염돼 유입된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며 “국내는 현재까지 유입된 사례 없지만, 중남미 등 발생국가와의 인력 교류를 고려하면 해외 유입 사례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환자감시와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다만 현재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가 활동하지 않는 시기이기 때문에 환자가 유입되더라도 국내에서 모기를 통해 추가로 전파될 위험성은 없다”면서도 “5월부터 시작되는 매개모기의 활동 시기에 대비해 매개모기에 대한 방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질본은 현재 운영중인 11개 거점센터 외에 추가로 전국 단위 감염병 매개체 밀도와 분포 감시망을 강화한다. 현재 전국 22개 거점 조사 지역에 17개 지역을 추가(총 39개)하고, 조사시기를 1달 앞당겨 3월부터 10월까지 매개모기 밀도, 병원체 감염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플라비바이러스 4종(뎅기열, 황열, 웨스트나일열, 일본뇌염) 외에도 지카바이러스 매개모기 국내유입과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감시하게 된다.
지자체 모기 방제도 강화된다. 지자체 내 모기방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방제지침을 2월 중 제작ㆍ배포하고, 지자체 방역공무원에 대한 교육을 3월초에 조기 실시해 모기 방제를 유충방제부터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으로부터 입항하는 항공기와 선박에 대해서는 대상국가 출발 1시간 전 기내와 선박 내 살충방제를 실시한 후 방제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한다. 대상 항공기 중 방제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이동이 금지되고 소독명령을 실시한다.
검역구역 내 모기방제는 4월부터 시작되지만, 지카바이러스 관련해 모기매개체 사업을 기존의 4월 실시에서 2월 실시로 조기 시행한다. 매개체 감시 중 모기가 채집되면 모기방제 사업도 조기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질본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매개모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매개모기 생태와 방제방법을 포함한 국민행동 수칙을 제정해 국민들이 직접 생활 환경속에서 매개모기 유충을 제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를 할 계획이다.
국민행동수칙에는 흰줄숲모기의 형태, 서식처 등의 생태적 특성과 유충 서식처 제거, 개인보호를 위한 올바른 의복 착용, 개인청결 유지, 모기장ㆍ기피제 사용 등 방제방법이 포함돼 있다.
한편 지카바이러스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지만 드물게 수혈이나 성접촉을 통해 감염이 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 후 1달간은 헌혈을 하지 말고, 남성의 경우 피임기구(콘돔)를 사용하며, 가임여성은 1달간 임신을 연기할 것을 질본은 당부했다.
전국 혈액원에는 지카바이러스 발생지역을 헌혈 장소에 부착하고, 문진 시 최근 1개월 이내 외국 여행력 확인을 거듭 당부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 12일 신생아 소두증 의심 신고사례 5079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중 1227건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462건은 선천성 감염에 의한 것으로, 이 중 41건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나머지 765건은 소두증이 아니거나 다른 원인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 정부는 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 간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조사연구가 계속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질본은 “국내에는 아직 해당 바이러스가 없기 때문에 여행력이 없는 국내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소두증 신생아 출산의 위험은 없지만, 예방을 위해 임신부는 발생국가로의 여행을 연기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또 대한산부인과학회와 공동으로 제작한 진료 가이드라인을 적극 홍보하고, 임신부 대상 안내 리플릿을 추가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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