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기업들인 같은 날 무더기로 주주총회를 여는 이른바 ‘떼주총’이 올해도 재연된다. 올해 D데이는 금요일인 3월11일. 삼성 및 현대차 계열사들의 주총이 몰려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주총 일정을 공시한 상장사 287곳 중 금요일인 3월 11일·18일·25일에 주총을 여는 곳은 193곳(67%)에 달한다.
3월 중하순 금요일은 상장사의 정기 주총이 몰려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로 불린다. 하지만 주총날짜가 몰려 주주들이 시간적 제약으로 주총에 참석하기 어려워 논란을 빚어왔다.
▶삼성ㆍ현대차 3월11일, LG 18일에 몰려 3월 11일에는 삼성 계열사들의 주총이 몰려있다. 삼성전자,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I, 호텔신라, 에스원등이 모두 이날 오전 9시에 일제히 주총을 연다.
삼성전자의 분기배당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안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계열사들의 주총도 11일 열린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이 주총 소집을 공시한 상태다.
18일에는 LG화학, LG생활건강, LG상사 등 LG 계열사들이 줄줄이 주총을 연다. 네이버, SK텔레콤, GS건설, 농심 등도 같은 18일을 주총일로 택했다.
25일에는 셀트리온, NHN엔터테인먼트, LS, 엔씨소프트등의 주총이 몰려있다.
▶‘떼 주총’ 문제없나= 전문가들은 주총이 몰리는 원인 중 하나로 안건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려 하는 기업들의 꼼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증권 업계 한 관계자는 “주총 쏠림 현상은 주주권행사의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개선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기업 지배구조 등과 같은 중요 의안들을 깊이 있게 논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만은 이를 막기 위해 일정 기간 주주총회를 열 수 있는 기업 수를 쿼터제 형식으로 정하고 있다.
▶전자 투표제는 남의 일?= 전자투표제는 소액주주들이 주총장을 직접 찾지 않아도 인터넷 투표시스템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대형 상장사들은 도입에 소극적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 106개사(코스피 33개·코스닥 73개)가 전자투표 이용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에는 총 416개사가 계약을 맺어 377개사가 전자투표를 활용했다.
전체 상장사가 2000여개인 점에 비춰볼 때 아직 많은 회사가 전자투표를 꺼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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