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퇴근길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발생한 열차 운행 중단 사고는 ‘전차선 단전’이 원인이었다. 그 때문에 열차가 고장나고 안내 방송도 일부 밖에 안돼 폭음과 연기 속에 불안에 떨던 승객 약 800명은 스스로 비상 코크를 작동시켜 문을 열고 터널로 하차했다. 매뉴얼에 따른 대피가 아니었던 탓에 조치 시간이 약 29분 지연됐고 탈출 과정에서 17명의 경상자도 발생했다. 퇴근길 승객들은 1시간 이상 발이 묶였다.

앞으로 서울메트로(1~4호선 운영)는 전동차 전원 차단 등 비상상황시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아 승객들에게 불안과 혼란을 주는 일이 없도록 어떤 상황에서도 안내방송을 할 수 있는 ‘5중 방송시스템’을 구축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8호선이 시민 안전과 직결된 지하철 고장, 안전사고,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시설안전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이와 관련 박원순 시장은 이날 지하철 3호선 옥수역과 서울도시철도 종합관제센터를 차례로 방문해 시설안전과 사이버테러 대응태세 점검에 나섰다.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운영)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승강기, 환기, 배수 등 각종 설비장비의 수명과 고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기계설비 자동제어 빅데이터 분석시스템(SAMBA)’을 자체개발해 시운전에 들어갔다.

박원순 시장은 사람의 과실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를 중심으로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휴먼에러 제로 추진반’을 이달내 구성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 추진반은 그동안 사람의 실수로 발생했던 사고사례 찾아내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박 시장은 “안전에 있어 1%의 가능성은 100%를 의미하는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철저한 안전점검과 노후시설 개선 같은 근본적인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문규 기자/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