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등산이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산을 품은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등산이나 산책 등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다.

산림청 통계발표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산을 오르는 등산인구가 지난 2010년 1500만명에서 지난 2014년 1800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4년 한국갤럽조사에서도 성인 네명 중 한명꼴(28%)로 월 1회 이상 등산을 하고 있으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ㆍ문화 조사에서도 등산이 10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등산로나 둘레길과 연결된 단지들의 선호도는 높다. 실제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3월 현재 북한산둘레길과 단지가 연결돼 있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북한산래미안’(2010년 8월 입주) 매매시세는 3.3㎡당 1656만원으로 불광동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기록하고 있다.

불암산 등산로와 연결돼 있는 노원구 상계동의 ‘청암2단지’ 전용 59㎡는 지난 2년 동안(2014년 2월말~2016년 2월말) 17.89% 상승하며, 등산로와 다소 거리가 있는 지하철 4호선 상계역 초역세권 단지인 상계동의 ‘상계대림’ 동일 주택형 가격 상승률(6.8%)를 웃돌았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등산로가 연결된 단지들은 청약성적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12월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일대에서 분양한 ‘래미안 베라힐즈’는 단지에 별도로 마련된 둘레길을 북한산 둘레길 진입로와 연결시켜 접근성을 높인 덕분에 1순위에서 10.45대 1의 경쟁률로 모두 마감됐다. 지난 8월 부산에서는 백양산 등산로를 끼고 있는 ‘사상 구남역 동원로얄튜크’도 1순위 청약에서 29.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사상구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등산로 인접한 단지는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을 물론 쾌적성과 산 조망권까지 확보해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며 “특히 최근 분양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은 건강, 웰빙 등을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기 때문에 자연시설 인접 단지들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부터 분양에 나서는 ‘산을 품은’ 단지들도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이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일대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태재(624가구)’는 불곡산 등산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일대에 공급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1850가구)’는 사패산 등산로와 연결된다. 또 GS건설이 경기 화성시 능동 일대에 공급하는 ‘신동탄파크자이 1차(982가구)’는 구봉산에, 효성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대에 공급하는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1679가구)’는 청명산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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