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지자체별로 다자녀 출산을 독려하는 출산정책이 잇따르는 가운데 ‘다둥이네’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4년 지역별 셋째아 이상 출생자 수’를 살펴보면 수도권 지역에서는 수원시, 용인시, 평택시 등이 다둥이(다자녀) 가구수가 높았다. 지방에선 청주시, 창원시 등이 높게 나타났다.
▶다자녀특별공급 아시나요?=아이가 셋 이상인 가구수 상위지역은 합계출산율(15세~49세 여성이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수)도 높았다. 한 가구당 자녀 수는 화성시(1.51명), 김해시ㆍ평택시(1.4명), 청주시(1.36명), 수원시(1.24명) 등이 전국평균(1.2명)을 웃돌았다.
해당 지역은 대부분 대형 산업단지가 조성돼 젊은층 비율이 높았다. 생활 인프라에 따른 인구 유입률도 높은 것이 특징이었다. 또 다른 지역보다 출산장려 정책이 비교적 잘 마련돼 있었고, 학부모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교육특화도시가 많았다.
다둥이 가족의 구성원 수가 많기 때문에 중소형 아파트보다 방이 많은 중대형 아파트 선호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최근 주택시장의 트렌드상 중대형 아파트 찾기는 어렵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녀가 많은 가구 등 중대형을 원하는 수요는 여전하지만, 분양물건이 귀해져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자녀 가정일수록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 내 전용 84㎡ 이상 중대형 신규 분양 물량을 관심있게 지켜볼 것을 권유한다. 건설사들의 설계 진화로 전용 84㎡에도 네 개의 방을 갖춘 곳이 늘고 있고, 다자녀 특별공급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서다.
다자녀특별공급은 출산장려를 위해 다자녀 가정에게 주는 혜택으로, 전체분양 세대수의 약 10%를 공급받을 수 있다. 일반 청약 대비 경쟁률이 낮기 때문에 당첨확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부부 중 하나가 당첨되지 못하면 두 사람이 동시에 일반청약으로 전환해 당첨 확률을 높일 수도 있다.
분양 관계자는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달리 다자녀특별공급은 평형에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해 당첨확률이 높다”며 “특별공급은 일생에 단 한 번만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 자녀 성장 이후에도 살 수 있는 평형과 입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둥이네 어디로 갈까?=수도권 내 다둥이 가구수가 가장 많은 수원시는 삼성전자 디지털시티가 있는 대기업 배후지역으로 30~40대의 비율이 높다. 한양은 내달 호매실지구 C3블록에 ‘한양수자인 호매실’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ㆍ97㎡ 중대형 평형으로 1394가구 전 세대를 4베이(Bay)ㆍ4룸 판상형 구조로 설계했다.
용인시는 집값이 저렴해 젊은 수요층에게 안성맞춤이다. 오는 4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산 9번지에 일레븐건설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상현 더샵 파크사이드’이 공급될 예정이다. 중대형 구성이 높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전용 75~101㎡, 총 479가구 규모며, 전용 84㎡ 이상이 323가구다.
평택시는 평택송탄일반산업단지, 아산국가산업단지경기포승지구 등 산업단지가 발달한 데다, 다른 지역으로 연계성도 높다. 4월 포스코건설이 평택 소사벌지구 C1블록에 4월 공급예정인 ‘소사벌 더샵’은 전용면적 89~112㎡, 전가구 85㎡ 초과 상품으로만 구성된다. 소사벌지구에 공급되는 유일한 중대형 아파트다. 같은 달 효성은 평택 소사 2지구 A1블록과 A2블록에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총 710가구 중 363가구, A2블록 총 2530가구 중 1016가구의 중대형 타입을 포함해 총 3240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지방에서는 청주시와 창원시가 우수한 학군으로 꼽힌다. 청주시는 교육기능이 특별히 발달한 교육도시며, 창원시에는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경남교육청이 속해 있다. 우미건설은 4월 청주테크노폴리스 5블록에 ‘청주 테크노폴리스 우미린’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84㎡ 단일면적의 6개 주택형으로 구성돼 입주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창원시에서는 부영주택이 이달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월영 사랑으로부영’ 아파트 429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 지상 31층, 38개동, 총 4298가구 규모며 전가구 전용면적 84~149㎡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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